머스크, 새 법인 ‘X.AI’ 설립……“‘슈퍼 앱’ 개발 일부일 수도”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가 ‘X.AI’라는 새로운 인공지능 회사를 미국 네바다주에 설립한 것으로 전해졌다.
14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들은 네바다주 정부 문서를 인용, 재산 관리인인 재러드 버챌과 함께 이 법인을 설립했다고 보도했다.
서류 상 회사의 설립 목적은 기재되지 않았으나, 외신들은 오픈AI에 맞서기 위한 인공지능 개발회사일 것이라고 추정했다. WSJ은 머스크가 알파벳(구글 모회사) 산하 AI 기업 딥마인드에 있다 퇴사한 연구원 이고르바부슈킨을 최근 영입했다고 관련 소식통을 인용해 전했다.
오픈AI는 최근 주목받고 있는 대화형 인공지능 챗GPT의 개발사다. 머스크는 2015년 샘 올트먼 등과 함께 오픈AI를 창립했으나, 2018년 AI 연구 관련 이해충돌 문제로 이사직에서 사임하고 투자 지분도 모두 처분했다.
또 ‘X’라는 단어에 주목하며 그동안 머스크가 언급해 온 슈퍼 앱과 관련이 있을 것이란 해석도 내놨다. 머스크는 SNS, 상품 결제, 원격 차량 호출 등 종합적인 기능을 제공하는 슈퍼 앱이 필요하다고 언급해 왔다.
그는 지난 11일에는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X’라는 문자를 올려 눈길을 끈 바 있다.
아울러 트위터 법인은 머스크가 지난달 네바다주에 설립한 ‘X’ 법인(X Corp.)과 합병된 것으로 최근 확인되기도 했다.
머스크는 ‘X.AI’를 비롯해 AI 스타트업 설립에 관한 그간의 여러 언론 보도에 공식적인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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