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 리포트]하나증권, '위대한 에코프로' 향한 소신 분석

박형수 2023. 4. 17. 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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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증권사 리서치센터는 지난 10일부터 14일까지 한주 동안 수많은 종목 보고서를 발간했다.

이 가운데 하나증권이 지난 12일 발간한 에코프로 보고서는 적지 않은 파장을 일으켰다.

올해 들어 지난 11일까지 646.6% 올랐던 에코프로 주가는 보고서 발표 직후 이틀 동안 21% 하락했다.

보고서 발간 직전인 지난 11일 종가 기준으로 에코프로 시가총액은 19조9000억원이었던 것을 고려하면 사실상 '매도' 의견을 제시한 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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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상 매도 의견 제시…주가 급등에 제동
미래 잘 준비한 기업이나 5년 후 기업가치 넘어

국내 증권사 리서치센터는 지난 10일부터 14일까지 한주 동안 수많은 종목 보고서를 발간했다. 이 가운데 하나증권이 지난 12일 발간한 에코프로 보고서는 적지 않은 파장을 일으켰다. 올해 들어 지난 11일까지 646.6% 올랐던 에코프로 주가는 보고서 발표 직후 이틀 동안 21% 하락했다. 올해 들어 거침없이 상승한 에코프로 주식에 제동이 걸린 것이다.

에코프로 분석 보고서가 나온 12일 외국인과 기관 투자가는 에코프로 주식을 각각 1027억원, 116억원어치 순매도했다. 이날 에코프로 주가는 16.8% 하락했다. 개인이 1174억원 매수 우위를 보였지만 주가 하락을 방어하지 못했다. 지난 13일에는 기관 투자가가 에코프로 주식을 305억원어치 순매도했고 외국인은 147억원어치 순매수했다. 개인도 94억원 순매수를 기록했으나 주가는 5% 이상 내렸다.

김현수 하나증권 연구원은 "에코프로 적정 가치에 대한 면밀한 검토가 필요한 시점"이라며 "목표 시가총액은 11조8000억원"이라고 분석했다. 보고서 발간 직전인 지난 11일 종가 기준으로 에코프로 시가총액은 19조9000억원이었던 것을 고려하면 사실상 '매도' 의견을 제시한 셈이었다.

김 연구원은 "메탈 가공-전구체-양극재 제조까지 계열화를 이룬 기업의 경우 막대한 부가가치 창출이 가능할 것"이라며 "에코프로는 계열사인 에코프로BM, 에코프로이노베이션, 에코프로메트리얼즈, 에코프로CnG 등을 통해 양극재, 리튬, 전구체, 리싸이클링으로 연결되는 수직 계열화 생태계를 구축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2027년 기준 전구체 33%, 니켈 31%, 리튬 26%를 자체적으로 내재화할 계획"이라며 "배터리 산업에서 가장 중요한 원재료 가운데 하나인 리튬의 경우 2027년 기준 8만2000t 생산능력을 확보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연구원은 또 "유럽과 북미 시장 진출 통해 2027년 기준으로 연간 양극재 생산능력과 판매량 목표치를 각각 71만t, 60만t으로 제시했다"며 "고객사 바인딩 계약을 기초로 증설하고 있다는 점에서 양극재 매출목표를 달성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그는 "에코프로는 하나증권이 지난 3년간 강조한 배터리 산업의 성장 가치, 원재료 사업의 차별적 가치를 모두 담고 있는 기업"이라며 "미래에 대한 준비가 잘 된 기업"이라고 평했다. 다만 "시가총액은 5년 후 예상 기업 가치를 넘어섰다"며 "앞으로 주가가 추가로 상승하려면 2030년을 반영하기 위한 시간의 경과 그 자체"라고 강조했다. 에코프로가 '위대한 기업'이나 지난 11일 기준으로 '좋은 주식'이라고 보기는 어렵다고 김 연구원은 판단했다.

박형수 기자 parkh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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