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포커스] 트레이드했으면 어쩔 뻔, 포수왕국에서 부상병동된 삼성
윤승재 2023. 4. 17. 06:04
삼성 라이온즈 안방에 비상이 걸렸다. 제3의 포수였던 김재성(27)이 시즌 직전 옆구리 부상으로 이탈한 데 이어, 15일엔 팀내 두 번째 포수였던 김태군(34)이 급성 간염으로 입원하면서 전력에 구멍이 생겼다.
설상가상 당일 경기였던 대구 한화 이글스전에선 주전 포수 강민호(38)가 투수의 공에 손을 맞는 아찔한 상황이 만들어졌다. 부상 순간 박한이 타격코치는 물론, 이병규 수석코치, 박진만 감독까지 더그아웃을 박차고 나올 정도로 삼성으로선 아찔한 순간이었다.
다행히 강민호는 통증을 털고 무사히 1루에 진루해 마지막까지 경기를 소화했다. 안방이 초토화될 수 있었던 아찔한 상황은 피했지만, 삼성은 당분간 주전 포수 강민호 한 명으로 버텨야 하는 어려운 상황이다.
지난겨울을 생각한다면 삼성 안방의 위기는 상당히 낯설다. 지난해 강민호-김태군-김재성으로 이어지는 주전급 3포수 체제가 정착하면서 안방 걱정만큼은 없었던 삼성이다. 더 나아가 삼성은 포수 공개 트레이드까지 천명하면서 풍부한 안방 자원을 이용해 팀에 필요한 포지션의 선수를 데리고 오려고까지 했다.
삼성의 의도대로 시즌이 시작할 때까지 트레이드는 성사되지 않았지만, 삼성은 오히려 여유로웠다. 스프링캠프와 시범경기, 시즌 초에 포수 부상 등 변수가 생기는 팀이 생길 것이라고 판단하면서 여유를 부렸다. 삼성이 원하는 카드도 높았다. 트레이드가 성사되지 않더라도 지난해 좋은 모습을 보였던 3포수 체제를 그대로 이어간다는 점에서 삼성은 아쉬울 것이 없었다.
하지만 부상 변수를 직접 맞이할 줄은 몰랐다. 한 명이 아니라 두 명이나 한꺼번에 이탈할 줄은 상상도 하지 못했다. 예기치 못한 포수들의 줄부상에 삼성의 안방은 헐거워졌고, 마운드의 부진, 다른 야수들의 줄부상까지 겹치면서 시련의 4월을 보내고 있다.
당분간 삼성은 강민호 홀로 안방을 지켜야 한다. 수년간 백업 포수로 활약한 김민수(32)와 구단에서 차세대 주전 포수로 키우고 있는 이병헌(24)이 그 뒤를 받칠 예정이다. 김태군과 김재성이 없었던 2021년 이전의 상황으로 돌아갔다.
강민호의 타격감이 좋다는 것은 고무적이다. 강민호는 12경기에 나와 타율 0.350(40타수 14안타), 3홈런, 8타점, OPS(출루율+장타율) 1.072, 대체선수 대비 승리기여도(WAR) 0.75(스탯티즈 기준)로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체력 소모가 큰 자리인 만큼 38세 포수의 체력 안배가 필요하다.
김재성은 5월까지 출전이 힘들어 보이고, 삼성은 간염으로 입원한 김태군이 빨리 돌아오기를 기다리는 수밖에 없다. 하지만 이마저도 회복까지 몇 주가 걸리기 때문에 5월은 돼야 안방이 안정을 찾을 것으로 보인다. 포수왕국이었던 삼성에 위기가 찾아왔다.
윤승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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