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샌티스 측, 트럼프 비판 첫 TV 광고…“민주당과 싸워라”

전웅빈 2023. 4. 17. 05:57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미국 공화당 유력 대선 잠룡으로 꼽히는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 측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공격하는 TV 광고를 내보냈다.

성추문 입막음 의혹으로 기소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엉뚱하게 디샌티스 주지사를 공격하고 있다는 주장 등을 담고 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미국 공화당 유력 대선 잠룡으로 꼽히는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 측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공격하는 TV 광고를 내보냈다. 성추문 입막음 의혹으로 기소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엉뚱하게 디샌티스 주지사를 공격하고 있다는 주장 등을 담고 있다.

디샌티스 주지사를 후원하는 슈퍼팩(특별정치활동위원회) ‘네버 백 다운’(Never Back Down)은 16일(현지시간) ‘공화당이 아니라 민주당과 싸우라’는 제목의 첫 TV 광고를 내보냈다. 보수 매체 폭스뉴스 채널에 방영된 30초 분량의 광고는 “트럼프는 뉴욕에서 민주당 검사의 공격을 받고 있다. 그런데 왜 그는 공화당의 플로리자 주지사를 공격하는 데 수백만 달러를 쓰고 있는가”라는 내레이션으로 시작된다.

광고는 또 “트럼프는 바이든-펠로시 플레이북의 페이지를 훔치고, 사회 보장에 대한 거짓말을 반복한다”고 비판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을 후원하는 극우 성향 슈퍼팩 ‘마가’(MAGA·Make American Great Again)가 지난 14일 “디샌티스는 의료보험과 사회보장을 삭감하고 심지어 은퇴연령을 높이며 노후보장에 손을 대고 있다. 우리의 돈에서 더러운 손가락을 떼라”고 규탄한 광고를 내보낸 것을 반박한 것이다.

디샌티스 주지사는 2013년 연방 하원의원 재직 당시 사회보장 수급 나이를 70세로 상향 조정하는 결의안에 찬성했다.

광고는 그러나 디샌티스 주지사가 지난 3월 “우리는 사회보장을 건드리지 않을 것”이라고 말하는 장면과 트럼프 전 대통령이 2020년 세계 경제 포럼 때 “언젠가는 이 문제에 대해 논의할 수 있다”고 언급한 영상을 교차 편집했다. 그러면서 “트럼프는 디샌티스에 대해 거짓말을 할 게 아니라 민주당과 싸워야 한다”며 “트럼프에게 무슨 일이 일어난 것인가”라고 끝을 맺었다.

워싱턴포스트(WP)는 “디샌티스 주지사는 트럼프를 법적 위험에 직면한 거짓말쟁이로 공격하는 텔레비전 광고를 발표했다”며 “그가 트럼프에 도전할 계획임을 가장 분명하게 보여주는 신호”라고 평가했다.

디샌티스 주지사는 다음 달 주의회 회기가 끝나면 경선 도전을 공식화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그를 후원하는 슈퍼팩도 본격 활동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네버 백 다운은 지난주 트럼프 전 대통령이 민주당의 총기 규제에 찬성하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을 편집하고 “트럼프는 우리를 버렸다”고 말하는 내용의 영상을 공개하기도 했다.

지난주 로이터통신과 입소스 공동 여론조사에서 공화당 지지자 48%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대선 후보가 되기를 원한다고 답했다. 드샌티스 주지사 지지율은 19%였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성추문 입막음 의혹으로 기소된 이후 공화당 내 동정표가 모이면서 지지율 1위를 확고히 한 것이다. 트럼프 측 캠프는 1분기 1800만 달러(약 235억 원)를 모금했으며, 현재까지 총액은 3400만 달러에 달한다고 밝혔다.

공화당 내부에서는 그러나 트럼프 전 대통령의 사법 리스크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제기된다. 더힐은 “트럼프는 주요 설문조사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지만, 디샌티스 주지사도 대선 경선 선거운동을 시작한 다른 공화당 후보보다 우세한 지지를 얻고 있다”며 “트럼프의 주요 경쟁자임을 보여 준다”고 설명했다.

워싱턴=전웅빈 특파원 imung@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Copyright © 국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