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세탁' 경쟁, 중고 의류 시장으로 확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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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 세탁 시장에서 경쟁을 펼치던 스타트업이 잇따라 중고 의류 사업에 뛰어든다.
모바일로 신청하면 수거부터 세탁, 배송까지 비대면으로 이뤄지는 서비스로 기존 오프라인 세탁소 중심의 시장에 혁신을 가져온 회사들이 사업을 넓혀 중고 의류 시장에서 다시 맞붙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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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탁특공대도 중고 의류 판매 서비스 준비
모바일 세탁 시장에서 경쟁을 펼치던 스타트업이 잇따라 중고 의류 사업에 뛰어든다. 모바일로 신청하면 수거부터 세탁, 배송까지 비대면으로 이뤄지는 서비스로 기존 오프라인 세탁소 중심의 시장에 혁신을 가져온 회사들이 사업을 넓혀 중고 의류 시장에서 다시 맞붙는 것이다. 세탁 공장과 물류시스템 등 중고 의류 사업을 하기 위한 핵심 기능을 이미 보유하고 있다는 것이 전선 확대의 가장 큰 배경이다.
17일 모바일 세탁 서비스 '런드리고'를 운영하는 의식주컴퍼니는 연내 중고 의류 분야에 진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의식주컴퍼니는 이 분야 사업을 본격화하기 위해 중고 의류 마켓을 준비하고 있다. 이를 위한 투자도 계획하고 있다. 의식주컴퍼니는 중고 의류를 매입해 세탁과 수선 등을 거쳐 판매하는 형태로 이 사업을 추진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미 인프라는 갖췄다. 서울 강서와 성수, 경기 군포 등 3곳에서 세탁에 특화한 스마트 팩토리를 운영하고 있다. 서울 전역과 수도권 주요 지역에서 하루 만에 세탁물 수거와 배송이 가능한 자체 물류망도 보유하고 있다. 그동안의 투자를 통해 중고 의류 시장에서도 제품을 매입해 깨끗하게 세탁한 뒤 빠르게 배송할 수 있는 준비를 마친 셈이다. 조성우 의식주컴퍼니 대표는 "지난 4년 종합 세탁기업으로의 도약을 위한 IT기술 및 인프라 투자를 진행했다"며 "앞으로도 의식주컴퍼니의 비전인 바쁜 현대인의 윤택한 삶을 위해 지속해서 혁신을 만드는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또 다른 모바일 세탁 서비스 '세탁특공대'를 운영하는 워시스왓도 중고 의류 판매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이를 위해 지난해 '내옷 팔기' 1차 시범서비스를 실시하기도 했다. 1000명을 목표로 중고거래 판매자를 모집했는데 시작 5일 만에 목표 대비 350%를 달성했다. 사업화 가능성을 확인한 것이다. 올해도 추가로 시범서비스를 계획하고 있다.
판매자를 모집해 추진하는 중고 의류 사업 외에도 자원 재활용에 초점을 맞춘 사업도 검토하고 있다. 최근 헌옷 수거 서비스를 시작한 이유다. 지금은 세탁물을 수거할 때 헌옷을 내놓으면 같이 수거하고 포인트를 지급하고 있다. 향후 수거한 의류를 세탁하고 수선이나 리폼 과정을 거쳐 판매하는 서비스도 고려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업계 관계자는 "모바일 세탁 서비스는 물류망을 활용한 커머스 기능을 꾸준히 검토해왔다"며 "중고 의류는 기존 핵심 인프라를 바탕으로 확장 가능한 사업 영역이고 조기에 수익도 기대할 수 있어 업체들의 차별화 경쟁이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철현 기자 kc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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