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보란듯… 한·미, 역대 최대 공중훈련에 ‘미니트맨3’ 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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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가 17일부터 12일간 양국 항공전력 110여대가 참가하는 대규모 연합공중훈련을 실시한다.
16일 공군에 따르면 한·미 공군은 17일부터 28일까지 광주기지에서 연합작전 및 전시임무 수행능력 향상을 위한 2023년 연합편대군종합훈련을 실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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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고체 ICBM’ 발사에 맞불 조치
한반도 군사적 긴장 극도로 고조
한·미가 17일부터 12일간 양국 항공전력 110여대가 참가하는 대규모 연합공중훈련을 실시한다. 미 공군은 이번 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미니트맨3’도 쏘아 올린다. 북한이 지난 13일 고체연료 추진 ICBM ‘화성-18형’을 시험발사하며 위협 수위를 끌어올리자 한·미도 연합훈련과 ICBM 발사로 맞불을 놓는 것이다.
16일 공군에 따르면 한·미 공군은 17일부터 28일까지 광주기지에서 연합작전 및 전시임무 수행능력 향상을 위한 2023년 연합편대군종합훈련을 실시한다. 한·미 연합 항공전력 110여대와 장병 1400여명이 참가하는 대규모 훈련이다. 한국 공군에선 F-35A, F-15K, KF-16 전투기와 FA-50 경공격기, KC-330 다목적공중급유수송기 등 60여대가 투입된다. 미국에선 공군 F-16 전투기, A-10 공격기, KC-135 공중급유기와 해병대 F-35B 전투기, FA-18 전투공격기 등 40여대가 나선다.
양국 공군 전력은 지난 14일 광주기지로 이동해 훈련 준비를 마친 상태다. 공군은 이번 훈련에 대해 “연합전력 간 상호 운용성과 통합임무 운용능력을 향상하는 데 중점을 두고 진행할 계획”이라며 “양국 공군은 공격편대군 비행, 방어제공, 긴급항공차단, 근접항공지원 등 다양한 연합공중훈련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훈련은 북한이 2018년 ‘북침 폭격 훈련’이라고 격렬하게 반발했던 한·미 연합공중훈련 ‘맥스선더’와 유사하다. 맥스선더는 2009년부터 매년 전반기에 시행되다가 2019년 남북대화 분위기에 맞춰 규모가 축소된 ‘연합편대군종합훈련’으로 대체됐다. 군 관계자는 “훈련 명칭은 지난해와 같지만 참가 전력 규모는 2009년 맥스선더 시작 이후로 역대 최대 규모”라고 설명했다.
미 공군 지구권타격사령부는 19~20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주 반덴버그 우주군기지에서 미니트맨3 시험발사에 나선다. 미국이 보유한 고체연료 ICBM인 미니트맨3는 핵탑재 전략폭격기, 전략핵잠수함과 함께 미국의 3대 핵축을 구성한다. 사거리는 1만3000㎞에 달하고, 미 본토에서 발사하면 30분 내 평양에 도달한다. 미 공군은 이번 발사에 대해 “미국 핵전력의 준비태세를 입증하고 핵억지력에 대한 신뢰를 보여주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한·미·일의 북핵 대응 공조도 본격화되고 있다. 3국은 지난 14일 미 워싱턴에서 한·미·일 안보회의(DTT)를 개최하고 미사일방어 훈련과 대잠수함전 훈련 정례화에 합의했다.
또 한·미·일 정상이 지난해 11월 합의한 ‘북한 미사일 경보 정보의 실시간 공유’ 준비 상황도 점검했다. 3국은 한·미·일 정보공유약정(TISA) 등 기존의 정보체계를 최대한 활용키로 했다. 한·미·일 국방 차관보급을 수석대표로 하는 DTT는 2020년 회의 후 중단됐다가 이번에 3년 만에 재개됐다.
정우진 기자 uzi@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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