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기관장 임기’ 주무부처 따라 희비 엇갈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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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정부 출범 이후 국토교통부 산하 공공기관장 5명이 떠났다.
반면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공공기관장 중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떠난 기관장은 1명뿐이다.
반면 산업부는 41개 공공기관 중 7명의 기관장이 이번 정부 들어 새로 임명됐지만 전 기관장 임기 만료로 인한 선임이 대부분이다.
백운규 전 산업부 장관 등은 문재인정부 출범 이후 전 정부에서 임명된 산하 공공기관장 등을 상대로 사표를 강요한 혐의로 재판을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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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리스트’ 여파 산업부선 1명뿐
윤석열정부 출범 이후 국토교통부 산하 공공기관장 5명이 떠났다. 반면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공공기관장 중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떠난 기관장은 1명뿐이다. 국토부는 원희룡 장관이 전 정부에서 임명된 기관장들에게 “나가야 한다”고 공개적으로 압박하는 반면 산업부는 과거 ‘블랙리스트’ 사건 여파로 최대한 잡음이 나오지 않도록 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16일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시스템 알리오에 따르면 국토부 산하 공공기관 28곳 중 현재 공석인 공공기관은 인천국제공항공사, 주택도시보증공사(HUG), 한국철도공사 등 3곳이다. 김경욱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은 임기가 내년 2월까지였지만 사퇴했고, 권형택 HUG 사장도 내년 4월까지인 임기를 채우지 못했다. 나희승 코레일 사장은 최근 잇따른 열차 사망 사고 등을 이유로 해임됐다. 국토부가 한국공항공사 감사에 나선 것이 전 정부에서 국가정보원 1차장을 지낸 윤형중 사장 퇴진을 압박하는 것이라는 뒷말도 나온다.
윤석열정부 들어 새로 선임된 국토부 산하 공공기관장은 6명이다. 이한준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장과 함진규 한국도로공사 사장, 권신일 코레일관광개발 대표, 김영태 코레일유통 대표 등이 ‘정부 인사’로 분류된다. 이 사장과 권 대표는 윤석열정부 인수위에서 일했고, 김 대표는 대통령실 대외협력비서관을 지냈다.
반면 산업부는 41개 공공기관 중 7명의 기관장이 이번 정부 들어 새로 임명됐지만 전 기관장 임기 만료로 인한 선임이 대부분이다. 기관장 임기를 남겨두고 공석이 된 곳은 전략물자관리원 1곳뿐인데, 이은호 전 원장이 주타이베이 한국 대표로 부임하면서 공석이 됐다. 한국원자력환경공단은 차성수 이사장의 임기가 지난 1월 종료되면서 새 이사장 선임 절차를 진행 중이다. 한국산업단지공단과 한국무역보험공사도 기관장이 임기를 모두 마쳤다.
주무 부처에 따라 공공기관장 임기가 들쭉날쭉한 것은 정치인 장관과 교수 출신 장관의 차이라는 시각도 있지만, 블랙리스트 수사가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많다. 백운규 전 산업부 장관 등은 문재인정부 출범 이후 전 정부에서 임명된 산하 공공기관장 등을 상대로 사표를 강요한 혐의로 재판을 앞두고 있다. 정부 관계자는 “블랙리스트 사건 이후 인사 관련해서는 누구도 직접적으로 ‘나가라’고 하기 어려운 분위기인데, 전 장관이 재판에 넘겨진 산업부는 더욱 조심스러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세종=심희정 기자 simcit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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