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 여제’ 김연경, 1년 더 ‘핑크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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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배구 슈퍼스타 김연경이 원소속팀 흥국생명에서 통합우승에 재도전한다.
자유계약선수(FA) 시장 최대어인 김연경의 행선지가 결정되면서 남은 여자부 FA 계약도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흥국생명은 16일 김연경과 FA 계약을 맺었다고 공식 발표했다.
김연경은 이번 시즌을 마무리한 뒤 은퇴와 선수생활 연장의 갈림길에서 고민했는데, 지난 10일 정규리그 시상식에서 선수생활 연장 의사를 확실히 하며 "통합우승을 할 수 있는 팀"을 고려한다고 밝혔고 최종선택은 잔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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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본단자 감독 설득에 잔류 결정”
은퇴 시점 등 고려 계약기간 1년
한국 배구 슈퍼스타 김연경이 원소속팀 흥국생명에서 통합우승에 재도전한다. 자유계약선수(FA) 시장 최대어인 김연경의 행선지가 결정되면서 남은 여자부 FA 계약도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흥국생명은 16일 김연경과 FA 계약을 맺었다고 공식 발표했다. 계약 기간은 1년, 총 보수액은 여자부 최고액인 7억7500만원(연봉 4억7500만원, 옵션 3억원)이다.
주로 해외에서 활약한 김연경은 2022-2023시즌 마침내 V리그 6시즌을 채우며 생애 첫 FA 자격을 획득해 행보가 주목됐다. 김연경은 이번 시즌을 마무리한 뒤 은퇴와 선수생활 연장의 갈림길에서 고민했는데, 지난 10일 정규리그 시상식에서 선수생활 연장 의사를 확실히 하며 “통합우승을 할 수 있는 팀”을 고려한다고 밝혔고 최종선택은 잔류였다.
통상 FA 계약은 3년 단위로 이뤄지는데, 1년 계약은 은퇴 계획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김연경은 2023-2024시즌 이후 재계약 여부를 결정할 가능성이 크다. 이 경우도 연맹 규정에 따라 원칙적으로 흥국생명의 권리보유선수다.
김연경의 잔류에는 마르첼로 아본단자 감독의 설득이 큰 영향을 미쳤다. 김연경은 튀르키예 페네르바체 시절 아본단자 감독과 함께 두 차례 리그 우승 등 수많은 트로피를 합작한 바 있다.
김연경은 FA 체결 후 구단을 통해 “생애 처음 맞이하는 FA여서 생각이 많았다”며 “감독님의 시즌 구상 계획이 내 마음을 결정하게 만든 큰 이유였다”고 설명했다. 구단 관계자는 “김연경 선수가 직접 ‘감독님의 설득이 주된 이유였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김연경은 또 “지난 시즌 6000석을 가득 채워준 팬들의 함성이 아직도 생생하다”며 “아쉽게 놓친 우승컵을 다음 시즌에는 꼭 들어 올리고 싶다”고 덧붙였다.
아본단자 감독은 “김연경은 배구 선수로서 기술뿐만 아니라 정신적인 부분 등 많은 부분에 있어서 팀에 좋은 영향을 주는 선수”라며 “앞으로도 함께할 수 있어서 행복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FA 최대어 김연경의 행선지가 확정된 만큼 다른 선수들의 FA도 속속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김연경이 통합우승을 목표로 한 만큼, 흥국생명의 추가 영입에 이목이 쏠린다. 우선은 김연경의 절친인 IBK기업은행의 미들블로커 김수지가 거론되고 있고, 새로운 세터 영입 가능성도 있다.
우승 경쟁팀들은 집토끼 단속에 열을 올리고 있다. 현대건설은 김연견 황민경 황연주 정시영과 계약을 논의 중이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최대한 모든 선수와 재계약을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우승팀 한국도로공사는 배유나 박정아 정대영 문정원 전새얀 등 팀 주역들이 대거 FA로 나와 출혈을 막아야 한다.
권중혁 기자 gree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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