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K신공항·군공항특별법 통과에 ‘달빛동맹’의 힘 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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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와 광주시가 '쌍둥이법'으로 추진해온 대구경북신공항특별법과 광주군공항이전특별법이 최근 나란히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데는 두 도시가 맺어온 '달빛동맹'이 큰 역할을 했다.
올 1월에는 여야 의원들이 대구경북신공항특별법과 광주군공항이전특별법 동시 통과를 위해 협력을 약속했고, 홍 시장 및 강 시장과 두 지역 의원들은 이후 법안 처리를 위한 설득 작업을 이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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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정부 상대로 전방위 설득
이번엔 ‘달빛고속철’ 힘 모은다
대구시와 광주시가 ‘쌍둥이법’으로 추진해온 대구경북신공항특별법과 광주군공항이전특별법이 최근 나란히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데는 두 도시가 맺어온 ‘달빛동맹’이 큰 역할을 했다. 영호남을 대표하는 두 도시가 서로 힘을 합친 것이 지역 최대현안 사업을 뒷받침하는 특별법 통과라는 결실을 거두게 됐다는 의미다.
홍준표 대구시장과 강기정 광주시장은 지난해 가을부터 대구경북신공항특별법과 광주군공항특별법을 공동 추진하는데 협력하기로 정부 및 정치권 설득에 나섰다. 올 1월에는 여야 의원들이 대구경북신공항특별법과 광주군공항이전특별법 동시 통과를 위해 협력을 약속했고, 홍 시장 및 강 시장과 두 지역 의원들은 이후 법안 처리를 위한 설득 작업을 이어왔다.
홍 시장과 강 시장은 17일 광주-대구고속도로 지리산휴게소에서 만나 두 특별법 국회 통과를 기념하는 행사를 연다. 각 시의회 의장, 지역 국회의원 등도 참석한다. 두 시장은 이 자리에서 윤석열 대통령 공약인 달빛고속철도가 조기 착공할 수 있도록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를 공식 촉구할 방침이다.
대구경북신공항 건설사업은 대구 동구의 군 공항(K-2)과 민간공항을 동시에 경북 군위·의성 일원으로 옮기는 것이다. 대구시는 소음 피해와 재산권 제한 등의 문제 해결을 위해 신공항 건설을 추진해 왔다.
정부와 대구시는 2030년 민간·군 복합공항 형태로 대구경북신공항을 개항할 계획이다. 착공은 2025년으로 예정돼 있다. 군공항과 민간공항 건설에는 각각 11조4000억원과 1조4000억원이 들 것으로 추산됐다. 군공항은 16.9㎢(511만평), 민간공항은 1.87㎢(56만5000평, 1단계 기준) 규모가 될 예정이다.
대구시는 공항이 떠난 자리에 국제 규모의 관광·상업시설과 첨단산업단지 등을 조성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두바이 방식’ 개발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홍 시장은 ‘커퓨타임(curfew-time·야간 이착륙 제한)’이 없어 24시간 잠들지 않는 공항의 운영 실태 등을 둘러보기 위해 5월 두바이와 싱가포르를 방문할 예정이다.
경북도는 공항신도시 조성사업에 집중할 계획이다. 도는 이미 공항신도시 입지뿐만 아니라 항공물류단지, 항공산업클러스터, 농식품산업클러스터 등 주요 시설들의 배치 구상까지도 완료한 상태다.
광주시는 군 공항 이전·종전부지 개발을 위한 직제를 신설하고 전남도와 구체적 협의에 돌입한다고 16일 밝혔다. 광주군공항이전특별법 통과에 따른 후속 조치다. 시는 우선 2개 과로 ‘군공항 이전 및 종전부지 개발추진본부(가칭)’를 설치하기로 했다. 개발추진본부는 585만4564㎡(260여만평)에 달하는 군공항과 함께 무안국제공항 이전을 앞둔 광주 민간공항 부지를 스마트도시 또는 관광·규제자유·경제자유·특별건축특구로 지정·개발하는 컨트롤타워다.
시는 이와 함께 전남도와 구체적 협의 절차에도 착수한다. 강 시장은 이를 위해 김영록 전남지사와 가급적 빨리 후속 조치를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대구=김재산 기자, 광주=장선욱 기자 jskimkb@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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