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영업자의 발’ 1t 트럭도 전기차 비중 급속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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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영업자의 발' 1t 트럭에서 전기차 비중이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소비자가 전기트럭을 선택하는 가장 큰 이유는 싼 유지비용이다.
상대적으로 후한 보조금도 전기트럭 판매량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전기트럭 시장에 중국 최대 전기차 업체 BYD가 출사표를 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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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차비·고속道 통행료 할인 혜택
급증하는 택배물량도 성장에 한몫
‘자영업자의 발’ 1t 트럭에서 전기차 비중이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내연기관차보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유지비 덕이다. 현대자동차·기아가 거의 독점했던 1t 전기트럭 시장에 중국 업체가 참전을 선언하면서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16일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에서 가장 많이 팔린 차량은 현대차의 1t 트럭 포터2(6만9686대)다. 베스트셀링 승용차인 기아 쏘렌토(6만8220대)보다 많이 팔렸다. 기아 봉고3(4만8477대)까지 합치면 1t 트럭 판매량은 10만대를 넘는다. 특히 1t 전기트럭의 성장세가 무섭다. 지난해 포터2 일렉트릭의 판매량은 2만345대를 기록해 전년 대비 28.2% 증가했다. 봉고3 EV는 1만5445대 팔려 무려 43.3% 성장했다.
소비자가 전기트럭을 선택하는 가장 큰 이유는 싼 유지비용이다. 1만5000㎞를 달렸다고 가정할 때, 포터 일렉트릭의 충전 비용은 약 107만원 수준이다. 디젤 모델(177만원)보다 비용이 훨씬 적게 든다. 공영주차장 주차비와 고속도로 통행료 등에서 할인 혜택을 받을 수도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동급 디젤 모델의 연비와 비교해도 1년에 70만원까지 유지비 절감효과를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상대적으로 후한 보조금도 전기트럭 판매량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매년 급증하는 택배물량도 전기트럭의 질주에 한몫했다. 주행과 정차를 계속 반복하며 물품을 날라야 하는 택배업자는 전기트럭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 전기트럭은 가스를 배출하지 않기 때문에 시동을 끄지 않은 상태로 정차하기 편해서다.
전기트럭 시장에 중국 최대 전기차 업체 BYD가 출사표를 던졌다.
BYD는 지난 6일 1t 전기트럭 티포케이(T4K)를 출시했다.
저가 전략으로 승부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정반대 카드를 들고 왔다. 82㎾h 용량의 배터리를 탑재해 최대 246㎞ 주행이 가능하다. 포터와 봉고(211㎞)보다 멀리 갈 수 있다.
모터 출력도 140㎾로 포터·봉고를 앞선다. V2L(전기차양방향충전) 기능도 국내 상용차 최초로 탑재해 실외에서 TV, 전자레인지, 커피머신 등을 작동시킬 수 있다.
한국 출고가격은 포터·봉고보다 비싼 4669만원이다. 환경부와 지자체 보조금, 소상공인 추가지원 등을 적용하면 1t 전기트럭의 실제 구매가는 절반 가까이 떨어진다.
타타대우상용차도 1t 전기트럭을 출시할 계획이다. 내년에 처음으로 모델을 공개하고 2025년부터 판매를 시작한다. 전기 상용차 스타트업 퓨처EV는 0.5t급 경형 전기 트럭을 내년 9월에 출시할 예정이다. 2021년 단종된 한국GM의 라보와 다마스의 빈자리를 노린다.
업계 관계자는 “앞으로도 용달이나 택배 같은 중소형 화물 운송이 늘어날 것이기 때문에 1t 이하급 전기트럭 수요는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이라며 “주행거리나 운전자 편의 기능 등에서 성패가 갈릴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용상 기자 sotong203@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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