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의 주를 만난 사람들] 결혼 생활 불만으로 술로 마음 달래다… 회개하고 부활의 증인으로 다시 태어나

2023. 4. 17. 0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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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 한마음교회 간증 스토리


나는 누가 큰 소리로 부르면 깜짝깜짝 놀랄 정도로 소심하고 겁이 많다. 그런데 남편은 다혈질에 목표를 향해 오직 직진만 하는 성격이었다. 나는 그런 남편의 눈에 들었고 고2 때부터는 누구도 내 앞에 얼씬거릴 수 없었다. 대학 1학년 때 친구들과 콜라텍에 갔는데 클럽 보디가드가 ‘형수님! 이런 데 다니시면 안 됩니다!’ 하며 거부당한 해프닝도 있었다. 남편은 가난하게 자라 고등학교 때 학생회장을 하고 광고회사에서 남다른 능력을 발휘하며 밤낮없이 목표를 향해 돌진했다.

휴가는 아예 없고 날마다 새벽에 귀가하던 어느 성탄 전야에 하루만이라도 우아한 시간을 보내려던 약속도 “아직 탤런트 아무개를 못 만났어! 벌써 몇 시간째인데 진짜 미치겠어!” 하는 전화 한 통에 무산되었다. 그러나 남편보다 내가 더 미칠 것 같았다. 대화할 시간조차 없는 결혼 생활 불만으로 술을 마시기 시작했다. 술에 취해 ‘다 그럴 수 있지! 인생사 다 그런 거야!’ 하며 원망과 좌절의 마음을 풀었지만 술이 깨면 마음은 원점 회귀하고 우울감은 깊어졌다.

어느 날 ‘평생 믿음 생활을 해왔는데 어떻게 이럴까. 나는 믿음의 장애인인가’ 하는 생각이 스쳤다. 때맞추어 “언니가 한마음교회에 갔다 와서 달라졌어!” 하는 작은 시누이의 말을 듣고 나도 그해 여름 수련회에 참석했다. 예배 중 에베소서 2장 말씀을 받으며 내 믿음은 헛것임이 바로 깨달아졌다. 오래 교회에 다니며 봉사해도 육체와 마음의 원하는 대로 하는 자는 진노의 자녀라는 말씀은 내게 청천벽력이었다.

집에 돌아온 나는 완전히 달라졌다. 남편이 늦어도 이해되고 오래 유일한 친구였던 술은 보기도 싫고 새벽기도를 위해 벌떡벌떡 일어났다. 어느 날 “하나님 아버지!” 하며 기도하는데 갑자기 ‘본질상 진노의 자녀인 내가 지금 누구를 부르지? 누구에게 기도하지?’ 생각하며 신앙은 다시 헝클어졌다. 7개월간 몸부림치며 기도했지만 엉킨 실마리는 풀리지 않았다.

그런 어느 날 시누이의 소개로 전화 한 통을 받았다. 한마음교회 다니는 아무개라는 그 자매와 대화하며 ‘이제 살았구나’ 하는 생각을 했다. 자매는 내 얘기를 다 들은 후 예수님이 누구신지 알아보자고 했는데 그 말이 하나님의 음성으로 들렸다. 그길로 성경 읽기에 집중했는데 보름 만에 하나님이 사람이 되어 오셨다는 요한복음 1장 말씀에 엄청난 충격을 받았다. 그리고 바로 사도행전 17장 사람으로 오신 예수님을 하나님으로 믿을 수 있는 증거가 부활이라는 말씀과 딱 연결됐다.

십자가에서 죽으시고 부활 승천하심으로 모든 사람에게 영생의 길을 활짝 열어 놓으신 예수님의 말씀은 나를 위한, 그리고 인류를 위한 사랑의 메시지였다. 예수님 앞에 서니 모태신앙이면서도 예수님을 배척하고 내 기준대로 살았던 죄인의 모습이 정확히 보였다. 나는 “어찌합니까! 하나님, 어찌합니까!” 눈물로 회개했고 주님 품에 안겼다.

그때부터 하나님의 마음이 하나하나 알게 되기 시작했는데 그 은혜와 사랑은 감당할 수 없었다. 부활하신 예수님이 베드로에게 ‘네가 나를 사랑하느냐?’ ‘내 양을 부탁한다.’ 하셨던 말씀처럼 나도 주님의 마음을 생명 다해 들어드리리라 다짐하며 남편과 아들을 주님의 사랑으로 품게 됐다. 또 친정과 시댁 식구들에게도 부활하신 예수님을 전했다. 친정아버지는 삭개오와 같은 변화를 받았고 시누이와 합력해 복음을 전한 시아버지는 제사까지 끊고 예수님만 바라보셨다.

그러던 중 천신을 받았다는 무당을 만났다. 선뜻한 기운에 만만찮다고 직감했지만, 손을 잡고 기도하는데 하나님께서 애타게 찾던 사람이었음을 알게 해 주셨다. 치열한 영적 싸움 끝에 결국 무당은 말씀을 받았고 예수님을 영접했다.

술에 빠져 공중전화 박스를 부수고 남자 친구에게 흉기를 던지던 어느 자매도 몸과 마음이 깨끗이 치유되는 놀라운 일이 일어났다. 자기 자신에 갇혀 폭력과 자해로 막장 인생을 살던 또 다른 자매도 주님 앞에 나왔다. 큰 회사 CEO인 남편도 주님 앞에 나와 선한 영향력을 미치며 하나님의 든든한 동역자가 되었다.

아들의 유학 문제로 미국을 방문했을 때는 이민 간 형님이 부활의 복음을 받으며 미국에 작은 교회를 탄생하게 했고, 이내 멕시코 이민자들과 러시아 리더들에게까지 복음은 급속도로 번져갔다. 이렇듯 하나님께서 하시면 복음은 국경도 인종도 문제가 아니었다.

그러다 건강검진을 통해서 전혀 생각지도 못했던 만성 골수 백혈병 진단을 받았다. 너무나 놀랐지만 어느 새벽에 ‘너를 가까이 두고 싶었다’ 하시는 하나님의 음성을 마음으로 들으며 병을 허락하시고 죽음 앞에 세우신 이유를 정확히 알았다. 그 후 잠시도 눈을 돌리지 않고 오직 주님만 의뢰하며 영혼들을 바라보게 하신다. 긴장의 나날은 계속되지만, 공동체의 기도와 남편의 지극한 보살핌으로 10여년 넘는 지금도 사명을 감당하게 하신다.

몇 년 전엔 예수님을 더 알리고 싶어 ‘쁘리모 아모레’(첫사랑) 중창팀을 결성해 학교 병원 요양원 신우회 등에서 찬양 공연과 간증을 하고, 서울 신촌에도 자주 나가 길거리 공연도 한다. 혼탁한 때에 ‘네가 나를 사랑하느냐’는 주님의 물음에 자신 있게 대답하며 부활하신 예수님만 전하다가 주님 품에 안기고 싶다.

한주리 성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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