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설교] 하나님이 주어가 되는 삶

2023. 4. 17. 03:05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태초에 하나님이 천지를 창조하시니라."

그의 삶 가운데 하나님께서 주어로 참여하셨을 때 그는 믿음의 조상이 될 수 있었습니다.

권력에 밀려 광야에서 양을 치던 모세의 삶 가운데 하나님께서 주어로 참여하셨을 때 그는 민족을 해방시켜 젖과 꿀이 흐르는 약속의 땅으로 인도한 지도자가 될 수 있었습니다.

그러면 우리와 교회는 어떻게 하나님을 주어로 해 삶과 사역의 이야기를 써나갈 수 있을까? 잠언에는 이 물음에 대한 답이 담겨 있습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창세기 1장 1절


“태초에 하나님이 천지를 창조하시니라.”

창세기 1장 1절에 등장하는 이 말씀은 하나님께서 창조주라는 것을 말해줍니다. 천지(天地)란 하늘과 땅, 즉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모든 것을 말합니다. 하나님께서 존재하지 않으셨다면 존재할 수 없고, 목적을 부여해 주지 않으셨다면 무가치한 것들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와 같은 사실은 하나님을 알지 못한다면 모든 것이 어떻게 존재하게 됐는지, 그리고 그 목적이 무엇인지 알 수 없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런 의미에서 세계의 모든 것은 하나님께 의존돼 있다고, 하나님을 아는 것이 지식의 근본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문장은 주어와 술어로 구성돼 있고 술어는 항상 주어에 의존합니다. 한 문장에서 주어가 없다면 그 문장은 미완성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내용조차 불분명하게 됩니다.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피조물은 전부 문장에서 술어에 해당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하나님은 주어에 해당합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을 주어로 인정하지 않으면 세상 모든 것은 그 존재와 행위가 불분명해지고 무의미해지게 됩니다.

놀라운 사실은 하나님께서 삶과 역사라는 문장에서 주어로 인정되는 곳마다 생명의 역사가 일어났다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주어로 존재하셨을 때 천지가 창조됐고, 하나님께서 주어로 존재하셨을 때 출애굽의 역사가 일어났습니다. 오순절의 역사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이 같은 일들은 공동체나 특정한 사건에서만 일어나는 것이 아닙니다. 개인의 평범한 삶 가운데서도 동일하게 일어납니다. 평범한 삶을 살던 아브라함을 떠올려 보십시오. 그의 삶 가운데 하나님께서 주어로 참여하셨을 때 그는 믿음의 조상이 될 수 있었습니다.

권력에 밀려 광야에서 양을 치던 모세의 삶 가운데 하나님께서 주어로 참여하셨을 때 그는 민족을 해방시켜 젖과 꿀이 흐르는 약속의 땅으로 인도한 지도자가 될 수 있었습니다.

목동 다윗이 어떻게 이스라엘의 왕이 될 수 있었을까요? 지식에 대한 자만으로 가득 차 있던 바울이 어떻게 위대한 사도가 될 수 있었을까요? 이 물음들에 대한 대답도 오직 한 가지입니다.

우리의 삶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하나님이 주어로 인정될 때 생명의 역사가 일어납니다. 우리 자신뿐만 아니라 교회가 세상에서 승리자로 드러나느냐, 아니면 실패자로 드러나느냐는 것은 우리와 교회 가운데 하나님께서 주어로 인정되고 있느냐 그렇지 않느냐에 의존돼 있습니다.

그러면 우리와 교회는 어떻게 하나님을 주어로 해 삶과 사역의 이야기를 써나갈 수 있을까? 잠언에는 이 물음에 대한 답이 담겨 있습니다. “너는 마음을 다하여 여호와를 신뢰하고 네 명철을 의지하지 말라 너는 범사에 그를 인정하라 그리하면 네 길을 지도하시리라.”(잠 3:5~6)

우리의 삶 가운데 하나님을 주어로 인정하는 길은 범사에 그를 인정하는 것임을 뜻합니다. 즉 무슨 일을 하든 하나님의 뜻을 살펴 그 뜻에 따라 행해야 합니다. 범사에 하나님을 인정한다면 개개인의 삶에서, 공동체에서 새로운 변화가 생길 겁니다. 새로운 변화란 하나님의 뜻에 따라 생육하고 번성해 땅을 충만하게 하는 변화입니다. 저는 이렇게 기도하고 싶습니다.

하나님, 우리로 하여금 주님이 주어가 되는 삶의 이야기들을 써나가게 해주옵소서. 그리고 이로 인해 세상이 우리의 삶을 통해 생육하고 번성해 생명의 역사가 일어나게 해주옵소서. 아멘.

양인국 목사(서신교회)

◇충북 제천에 있는 서신교회는 작은 규모로 진행되던 성경공부를 통해 세워진 교회입니다. 주님께서 세우고 싶으셨던 교회, 그런 교회로 세워지길 바라면서 예배와 선교와 배움의 공동체를 이뤄가고 있습니다.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Copyright © 국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