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폭탄물 투척’ 용의자, 칼·라이터 소지…“다양한 습격 가능성”

김승연 2023. 4. 16. 23:46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일본 와카야마현 중의원 보궐선거 유세 현장에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를 향해 폭발물을 투척한 20대 남성 용의자가 칼과 라이터도 소지하고 있던 것으로 드러났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와카야마현 경찰은 체포된 용의자 기무라 류지(24)의 자택을 16일 오전 수사해 약 10개의 상자를 가져가는 등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15일 보궐선거 여당 후보 지원을 위해 일본 와카야마 한 항구를 찾은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연설에 앞서 폭발물을 던진 것으로 보이는 용의자가 체포되고 있다. AP뉴시스


일본 와카야마현 중의원 보궐선거 유세 현장에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를 향해 폭발물을 투척한 20대 남성 용의자가 칼과 라이터도 소지하고 있던 것으로 드러났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와카야마현 경찰은 체포된 용의자 기무라 류지(24)의 자택을 16일 오전 수사해 약 10개의 상자를 가져가는 등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16일 경찰이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에게 폭발물을 투척한 용의자인 기무라 류지의 자택을 압수수색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경찰은 용의자 자택 인근에 거주하는 주민들에게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대피를 요청했고, 자택에서 화약으로 추정되는 분말을 비롯해 공구류, 금속제 파이프와 컴퓨터, 태블릿PC, 스마트폰 등을 압수했다.

용의자의 자택이 위치한 효고현 가와니시(川西)시는 오사카시 북부에 있는 도시다. 사건이 발생한 와카야마시 사이카자키 어시장까지 자동차로 1시간 30분 정도 걸린다.

와카야마현 경찰은 사건 현장에서 전날 용의자가 던진 은색 통 형태의 폭발물과 형태가 매우 흡사한 또 다른 물체를 확보해 구조와 파괴력 등을 살펴보고 있다.

경찰은 또한 용의자의 배낭에서 길이 13㎝인 칼을 찾아냈고, 라이터와 휴대전화 등도 압수했다.

이와 관련해 교도통신은 “폭발물 이외의 흉기도 준비했던 점으로 미뤄 현장 상황에 따라 다양한 방법으로 총리를 습격하려고 했을 가능성이 있었다”고 전했다.

용의자에게 적용된 혐의는 위력업무방해죄로 3년 이하 징역이나 50만엔(약 489만원) 이하 벌금에 처할 수 있다.

경찰은 범행 과정에서 살의가 있었다고 판단하면 살인 미수 혐의를 추가할 방침이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15일 보궐선거 여당 후보 지원을 위해 와카야마현의 항구를 방문하며 손을 흔들고 있다. AP뉴시스


앞서 용의자 기무라 류지는 전날 오전 11시30분쯤 와카야마현에서 기시다 총리가 연설하려고 수백명의 청중 앞으로 나서는 순간 은색 통을 던졌고 곧바로 주변에 있던 어부 등에 의해 제압됐다.

15일 보궐선거 여당 후보 지원을 위해 일본 와카야마 한 항구를 찾은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연설에 앞서 폭발물을 던진 것으로 보이는 용의자가 체포되고 있다. AP뉴시스


기무라와 기시다 총리의 거리는 약 10m였으며 은색 통은 투척 시점에서 약 50초가량 지난 뒤 폭발했다. 기시다 총리는 은색 통이 근처로 날아오자 경호원들의 보호를 받으며 피신해 다치지 않았다.

유세 현장에 모인 청중 가운데 부상자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30대 남성 경찰관 1명만 가벼운 상처를 입었다.

기무라는 체포될 당시 총리에 대해 특별히 발언하지 않았다. 체포된 후에는 “변호사가 오면 얘기하겠다”며 묵비권을 행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승연 기자 kite@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Copyright © 국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