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드톡톡] 사람·로봇이 함께 일하는 식당… 넓어지는 푸드테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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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팬데믹은 외식산업 추세에도 많은 변화를 가져왔다.
그중 단연코 활발하게 활용된 게 로봇으로 대표되는 '푸드테크'다.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로봇이 만들어주는 커피를 마시면서 '음식점에서 로봇이 서빙을 해주는' 푸드테크의 실현을 실감하기도 했다.
외식업 운영에 필요한 모든 영역에서 푸드테크 기술이 활용되는 걸 목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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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팬데믹은 외식산업 추세에도 많은 변화를 가져왔다. 그중 단연코 활발하게 활용된 게 로봇으로 대표되는 ‘푸드테크’다. 푸드테크(Food+Technology)는 ICT 등의 기술을 접목해 식품·외식업계 전반에 걸쳐 사용되는 새로운 산업 분야를 의미한다.
경기침체에 인력난까지 더해진 현실이라고 해도 로봇이 인간의 노동력을 대체해 외식업계에서 활용하는 게 가능한 일인가? 활용된다면 어디까지 할 수 있을까? 이런 의구심이 들었지만 ‘가능성’은 곳곳에서 확인된다.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로봇이 만들어주는 커피를 마시면서 ‘음식점에서 로봇이 서빙을 해주는’ 푸드테크의 실현을 실감하기도 했다.
로봇의 활약을 생소하게 느낄 수도 있겠지만 이미 현실에서 많이 활용되고 있다. 푸드테크는 실험적인 시도에서 구인난을 해결해주는 대안이 됐고, 나아가 외식업을 운영하는 요소요소마다 한몫을 해내고 있는 것이다. 음식예약, 주문, 조리, 서빙, 퇴식절차, 배달, 인력관리까지 푸드테크가 이미 깊숙이 들어왔다. 외식업 운영에 필요한 모든 영역에서 푸드테크 기술이 활용되는 걸 목격할 수 있다.
7~8년 전만 해도 외식 관련 분야 로봇의 영역에 대해 생각이 조금은 달랐다. 조리 관련 기술을 훈련하는 교육기관에 근무하는 필자로서 조리사의 일자리가 사라지면 어쩌나 하는 우려가 있었다. 시간이 흐르면서도 ‘음식은 조리 기술을 통해서 궁극적으로는 정성이라는 감정으로 표출되는 것인데 과연 그걸 로봇이 해낼 수 있을까’라는 의구심이 들었다.
물론 출산율 저하 등으로 인구의 자연 감소가 현저한 현실에서 외식업계 또한 로봇의 역할이 필요하지 않겠느냐고도 생각했다. 그렇다면 표준 계량화가 잘 이루어진 간단한 음료 제조, 음식 주문, 음식 조리, 세척 부분 등의 활용을 생각해 보기도 했다.
그러나 지금, 푸드테크의 확장은 거스를 수 없는 대세가 됐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전 세계 푸드테크 시장은 2019년부터 꾸준한 성장을 보였고 2021년 2720억 달러(약 349조7920억원)까지 이르렀다. 향후 2025년에는 3600억 달러(약 463조1400억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푸드테크의 성장세를 목격하면서 기술이 상생의 기능을 한다는 생각에 이르렀다. 사람의 일자리를 빼앗거나 대체하는 게 아니라, 사람과 로봇이 함께하면서 더 나은 일자리를 만드는 ‘휴먼테크’ 역할을 하는 것으로 보인다. 그런 출발선에서라면 푸드테크는 더욱 범주를 확장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다양한 영역에서 푸드테크의 활약이 궁금하기도 하고 기대도 된다.
한은주 한국폴리텍대학
강서 캠퍼스 외식조리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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