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리 선언하고 전쟁 끝내야"…러 용병 기업 수장, 돌연 종전 주장
우크라이나에서 전쟁을 수행하고 있는 러시아 용병 기업 바그너그룹의 수장이 돌연 종전론을 제기했다고 16일(현지시간) dpa 통신이 보도했다.
통신에 따르면 바그너그룹 수장 예브게니 프리고진은 지난 14일 자신의 블로그에서 "국가 권력과 현재 사회를 위해 특별 군사 작전에 완전한 마침표를 찍어야 한다"며 종전론을 제기했다.
그는 "이상적인 방법은 특별 군사 작전의 종료를 발표하고 러시아가 모든 계획된 목표를 달성했다고 발표하는 것"이라며 "우리는 우크라이나군 병력을 대규모로 소모시켰다. 어떤 측면에서 실제로 목표를 달성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러시아로선 반격이 시작된 이후 전방 상황이 악화할 수 있는 위험이 상존한다"면서 현재 유일한 선택지는 "웅크리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프리고진은 러시아의 점령지 반환을 뜻하는 어떤 종류의 협상에도 반대한다고도 밝혔다.
이번 프리고진의 발언은 약 8개월이 넘는 공세로 러시아가 병력을 크게 잃는 가운데 나온 것이다. 러시아의 추가적인 공세 및 우크라이나 반격이 여의치 않은 만큼, 선제적으로 전쟁 종료를 선언해 방어 태세로 돌아서는 것이 여러 측면에서 유리하다고 본 것으로 분석된다.
러시아는 바그너그룹이 격전지 바흐무트에서 조금씩 전진해 도시 80%를 차지했다고 주장하지만, 우크라이나는 여전히 도시를 지키고 있다고 반박하고 있다.
한지혜 기자 han.jee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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