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서운 승격팀’ 대전… 울산에 2-1 勝, 개막 7연승 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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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서운 승격팀'이 디펜딩챔피언에 시즌 첫 패배를 안기며 대기록을 저지했다.
프로축구 대전하나시티즌이 16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3 7라운드 홈 경기에서 1위 울산 현대를 2대 1로 꺾었다.
이번 시즌 K리그1로 승격한 대전은 2011년 8월 20일(1대0 승) 이후 햇수로는 12년 만에 울산에 승리를 거뒀다.
대전은 이날 울산에 시즌 첫 패배를 안긴 것은 물론, 개막 7연승도 저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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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서운 승격팀’이 디펜딩챔피언에 시즌 첫 패배를 안기며 대기록을 저지했다.
프로축구 대전하나시티즌이 16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3 7라운드 홈 경기에서 1위 울산 현대를 2대 1로 꺾었다. 이번 시즌 K리그1로 승격한 대전은 2011년 8월 20일(1대0 승) 이후 햇수로는 12년 만에 울산에 승리를 거뒀다.
대전은 이날 울산에 시즌 첫 패배를 안긴 것은 물론, 개막 7연승도 저지했다. 개막 6연승으로 단독 1위를 질주 중이던 울산은 수원 삼성(1998년)과 성남FC(2003년)가 보유한 K리그 개막 최다 7연승을 눈앞에 둔 상태였다. 하지만 울산의 기록을 저지하겠다던 이민성 감독의 다짐대로 ‘축구특별시’ 대전은 안방에서 울산에 고춧가루를 뿌렸다.
올 시즌 최다 득점(16골)을 달리며 막강 화력을 자랑하는 대전은 전반 9분 만에 울산의 골망을 흔들었다. 대전 이현식이 상대진영에서 울산의 왼쪽 풀백 설영우를 강하게 전방압박하면서 몰아붙였고, 티아고의 협력 수비에 힘입어 볼을 탈취했다. 이현식은 페널티박스 오른쪽에 있던 이진현에게 패스를 줬고, 이진현이 그대로 왼발로 감아 차 울산 골대 왼쪽 아래 모서리에 꽂아넣었다.
하지만 1위팀 울산은 9분 만에 경기의 균형을 맞췄다. 전반 17분 교체 투입된 김민혁이 대전 골키퍼 이창근이 걷어낸 볼을 오재석과의 경합으로 따낸 뒤 페널티박스 앞에 홀로 있던 루빅손에게 절묘한 크로스 패스를 했다. 루빅손은 트래핑 후 왼발슛으로 1-1 동점골을 성공시켰다. 루빅손은 시즌 5호골로 득점 선두에 올랐다.
대전은 전반 종료 직전 이현식의 골로 다시 앞서갔다. 전반 추가시간 1분 울산 진영 혼전 상황에서 대전 이진현의 슈팅이 같은 팀 티아고의 가슴을 맞고 흘러나왔고, 이현식이 오른발로 낮게 깔아 차면서 다시 앞서가기 시작했다. 울산은 후반 공세를 퍼부으며 역전을 노렸지만 이창근 골키퍼의 선방에 수차례 막히면서 결국 대전의 승리로 경기는 끝났다.
대전은 지난 경기 수원FC에 시즌 첫 패배를 당했지만 한 경기 만에 승리를 거두며 다시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대어를 낚은 대전은 4승 2무 1패로 리그 3위로 올라섰다. 울산은 시즌 첫 패배를 당했지만 6승 1패(승점 18)로 1위 자리를 지켰다.
이민성 감독은 경기 후 “악으로 뛰어서 이겼다”며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해보겠다는 의지가 매우 강했다. 온전히 선수들이 다했다. 선수들에게 감사하다고 말하고 싶다”고 선수들에게 공을 돌렸다. 대전의 시즌 초반 돌풍에 대해서는 “이 정도의 잠재력을 가진 팀이라는 것은 알고 있었다”면서도 “우리에게 (중요한 건) 생존이다. 한 경기, 한 경기가 힘들다. 파이널A에 올라간다면 모를까 (다른 생각은) 꿈도 꾸지 못하고 있다”며 경계를 늦추지 않았다.
권중혁 기자 gree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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