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잡은 이민성 감독 “더 공격적으로 못한 게 아쉽다” [IS 승장]

김명석 2023. 4. 16. 1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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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성(왼쪽) 대전하나시티즌 감독과 이현식. 사진=프로축구연맹

‘승격팀’ 대전하나시티즌이 K리그 디펜딩 챔피언이자 개막 7연승 대기록에 도전하던 울산 현대를 잡아냈다. 경기 내내 물러서지 않고 공격적인 축구로 울산에 맞섰는데, 이민성 감독은 부상 선수들로 인해 더 공격적으로 하지 못한 것에 더 아쉬워했다. 이민성 감독과 대전의 축구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이민성 감독은 16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울산과의 하나원큐 K리그1 2023 7라운드 2-1 승리 직후 기자회견에서 “진짜 어려운 상황 속에서 선수들도 ‘해보겠다’는 의지가 워낙 강했다. 선수들이 다했다고 생각한다”며 “김인균이나 신상은이 부상으로 돌아오지 못했다. 더 공격적으로 하지 못한 게 아쉽다”고 말했다.

이날 대전은 객관적인 전력에서 열세인 데다 개막 7연승 대기록에 도전하던 울산을 상대로 시종일관 치열하게 맞섰다. 적장인 홍 감독조차 “양 팀 다 좋은 경기를 했다. 템포도 아주 빨랐고, 재미있었던 경기라고 생각한다”며 승격팀인데도 맞불을 놓은 대전에 박수를 보냈을 정도.

이 감독은 “선수들에게 내려서지 말고 전방에서 압박해라, 그게 우리가 할 수 있는 거라고 얘기해 줬다”며 “설령 지더라도 홈에서 공격적으로 나가면서 붙어 싸우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 주도권을 내주면서 경기를 하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리그에서 수비적으로도 해봤는데, 최선의 수비가 공격이라는 말이 맞다고 생각한다”며 “공격적으로 해야 그 팀이 잘하는 걸 못하게 한다고 생각한다. 우리가 가져야 할 콘셉트라고 생각한다. 선수들한테도 계속 얘기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안와골절로 수술대에 오른 뒤 이날 복귀전을 치른 주세종에 대해서는 “돌아와서 너무 행복하다”며 “선수들이 주세종을 믿고 의지하는 게 되게 크다. 또 팀 밸런스 자체도 좋아졌고, 공이 살아나갈 수 있다는 점에서도 다른 장점으로 발전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대전=김명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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