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잠실] 잠실 첫 '엽의 전쟁'...마지막엔 이승엽 감독이 웃었다
차승윤 2023. 4. 16. 17:52
염경엽(55) LG 트윈스 감독과 첫 맞대결을 펼친 이승엽(47) 두산 베어스 감독이 3연전 마지막 경기 역전승으로 자존심을 세웠다.
두산은 16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LG와 KBO리그 정규시즌 맞대결에서 10-5 대역전승을 거뒀다. 최근 3연패에서 탈출한 두산은 시즌 7승 6패로 키움 히어로즈와 공동 4위를 지켰다. 이날 경기 전까지 2연승을 달리며 1위 탈환을 노렸던 LG는 시즌 5패(9승)째를 안고 승차 없는 2위에 머물렀다.
잠실 라이벌 사령탑으로 마주한 두 감독에게는 이번 시리즈가 첫 맞대결이다. 선수 시절 스타일은 정반대였다. 염경엽 감독은 통산 타율 0.195 5홈런에 불과했던 수비형 내야수 출신이고, 이승엽 감독은 통산 타율 0.302 467홈런을 기록한 '국민 타자'였다. 사령탑 경륜은 정반대다. 염경엽 감독이 통산 415승을 올린 베테랑 사령탑인 반면, 이승엽 감독은 초보 지도자다.
그래도 한 가지는 같다. 이승엽 감독은 취임식부터 주루·수비·작전을 강조했다. 염경엽 감독 역시 뛰는 야구를 앞세우는 KBO리그 대표 '작전형 감독'이다.
첫 맞대결에서 웃은 건 염경엽 감독이다. LG는 1차전과 2차전을 승리해 위닝 시리즈를 확정했다. 수비와 주루에서 LG의 완승이었다. 두산은 14일 경기에서 4-13으로 대패했다. 실책 4개를 범하며 선발 라울 알칸타라가 비자책점 6점(1자책점)을 내주며 무너졌다. 두산은 15일에도 실책에 울었다. 올 시즌 호투를 이어가던 곽빈이 7과 3분의 1이닝을 소화했으나 실책 2개가 나와 3실점(2자책점)하고 패했다.
16일 경기에서는 이승엽 감독이 웃었다. '스몰볼'로 기선을 잡은 건 LG였다. 두산은 1회 초 조수행이 3루 도루를, 5회 초 정수빈이 2루 도루를 시도했으나 모두 LG 포수 박동원의 저지에 막혀 흐름을 뺏겼다. '빅볼'에서도 LG가 먼저 앞섰다. LG는 팽팽했던 1-1 균형을 5회 말 박동원의 좌월 솔로 홈런으로 깼다. 이어 6회 말에는 문보경의 좌월 투런포로 1-4로 달아났다.
두산은 7회 초부터 다른 팀으로 변신했다. 2사 후 테이블 세터 정수빈과 조수행이 연속 출루로 밥상을 차렸다. 이어 양석환이 LG 김진성이 던진 시속 144.9㎞ 직구를 공략, 동점 스리런 홈런을 터뜨렸다.
분위기가 바뀐 후에는 두산이 LG를 흔들었다. 두산은 8회 초 1사 후 송승환이 상대 유격수 실책으로 출루에 성공하자 기회를 살려냈다. 송승환은 진루타로 2루 득점권 기회를 만들었고, 후속 타자 안재석의 중전 적시타로 역전에 성공했다.
LG는 이후 계속 흔들렸고 두산이 그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두산은 후속 타자 이유찬 타석 때 안재석의 도루와 이유찬의 사구로 기회를 이어갔고, 정수빈의 2타점 3루타로 승기를 굳혔다. LG 홍창기가 잡을 수 있는 타구였으나 포구에 실패한 결과였다. 두산은 볼넷 2개로 기회를 이어갔고, LG의 폭투와 양의지의 쐐기 2타점 2루타로 석 점을 더해 승기를 굳혔다.
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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