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어 4년차’ 고군택, DB손해보험 프로미 오픈서 생애 첫승

정대균 2023. 4. 16.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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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어 4년차' 고군택(24·대보건설)이 49개 대회 출전만에 감격의 생애 첫 우승을 거뒀다.

고군택은 16일 강원도 춘천시 라비에벨CC 올드 코스(파72)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KPGA)코리안투어 2023시즌 개막전 DB손해보험 프로미 오픈(총상금 7억원) 마지막날 4라운드에서 보기는 1개로 틀어 막고 버디 8개를 골라 잡아 7언더파 65타를 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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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펜딩 챔피언 박상현, 2타차 2위로 따돌려
16일 강원도 춘천시 라비에벨CC 올드코스에서 끝난 KPGA코리안투어 개막전 DB손해보험프로미오픈에서 생애 첫승을 거둔 고군택이 우승 트로피를 들고 환하게 웃고 있다. KPGA

‘투어 4년차’ 고군택(24·대보건설)이 49개 대회 출전만에 감격의 생애 첫 우승을 거뒀다.

고군택은 16일 강원도 춘천시 라비에벨CC 올드 코스(파72)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KPGA)코리안투어 2023시즌 개막전 DB손해보험 프로미 오픈(총상금 7억원) 마지막날 4라운드에서 보기는 1개로 틀어 막고 버디 8개를 골라 잡아 7언더파 65타를 쳤다.

최종합계 20언더파 268타를 기록한 고군택은 ‘디펜딩 챔피언’박상현(40·동아제약)의 추격을 2타차 2위로 따돌리고 정상 등극에 성공했다. 이날 고군택이 기록한 우승 스코어는 2017년 대회서 맹동섭(36·BRIC)이 기록한 대회 최저타수 및 최다 언더파를 1타 경신한 신기록이다. 우승 상금은 1억4000만원.

제주도 서귀포시 출신으로 2016년에 아마추어 국가대표로 활동한 고군택은 2019년에 QT 공동 9위로 그 이듬해인 2020년에 KPGA코리안투어에 데뷔했다. 작년 제네시스 포인트 29위, 제네시스 상금 순위 35위였다. 종전 투어 최고 성적은 2020년 제네시스 챔피언십 단독 3위다.

1타차 단독 2위로 최종 라운드에 들어간 고군택은 13번홀(파4)부터 15번홀(파5)까지 3개홀에서 연속 버디를 잡아 1타차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하지만 박상현이 16번홀(파4)에서 3m 가량의 버디 퍼트를 성공시켜 공동 선두를 허용했다.

그러나 박상현의 추격은 거기까지였다. 고군택은 17번홀(파3)에서 티샷을 2m 지점에 떨궈 버디를 잡아 2타 차이로 앞서 나가면서 사실상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이 홀에서 박상현은 티샷이 그린에 미치지 못해 보기를 범하면서 우승 동력을 상실했다.

고군택은 마지막 18번홀(파4)에서 티샷이 왼쪽으로 당겨져 위기를 맞았으나 두 번째샷을 그린앞 프린지에 떨궈 파세이브에 성공하면서 대미를 장식했다.

고군택은 경기를 마친 뒤 가진 방송 인터뷰에서 “올해 꼭 우승하는 게 목표였는에 개막전부터 생각보다 빨리 우승하게 돼서 아직 실감이 안난다”면서 “우승했으니까 앞으로 남은 대회 꾸준하게 잘 치르도록 노력하겠다. 오랫동안 묵묵히 뒤에서 도와주신 부모님께 조금이나마 갚을 수 있게 돼 다행인 것 같다”고 했다.

대회 최초이자 개인 통산 최초로 2연패에 도전했던 박상현은 17번홀 보기에 발목이 잡히면서 KPGA코리안투어 최초로 통산 상금 45억원 돌파를 다음 기회로 미뤘다.

사흘 내내 선두를 달리며 와이어투와이어로 통산 6승을 예약했던 서요섭은 14번홀(파4)까지 단독 선두에 자리하며 그 뜻을 이루는 듯했다. 하지만 16번홀(파4)에서 티샷이 OB구역으로 날아 가면서 단독 3위(최종합계 16언더파 272타)로 대회를 마쳤다.

춘천=정대균 골프선임기자 golf5601@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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