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진한 CB 호러쇼→토트넘팬' 전례 없는' 야유..."전술적 선택, 그를 응원한다"

(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크리스티안 스텔리니 임시 감독이 호러쇼를 펼친 다빈손 산체스를 재교체한 상황에 대해 설명했다.

스텔리니 임시 감독이 이끄는 토트넘 홋스퍼는 15일(한국시간) 잉글랜드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본머스와의 2022/23시즌 프리미어리그 31라운드 맞대결에서 2-3 역전패를 당했다. 

토트넘은 손흥민이 전반 14분 선제골을 넣으며 앞서갔지만, 38분 마티아스 비냐, 후반 6분 도미닉 솔랑키에게 연속 실점해 뒤졌다.

후반 43분 아르나우트 단주마가 동점을 만들었지만, 후반 추가시간 50분 당고 우아타라의 극장 결승 골이 터지며 패했다.  

다빈손 산체스는 전반 35분 클레망 랑글레의 부상 때문에 이른 시간 교체 투입됐다. 올 시즌 리그 15번째 경기에 출전한 그는 불안한 모습을 노출했다. 

산체스는 결국 역전 골의 빌미를 제공했다. 솔랑키의 득점 과정에서 상대 공격수의 드리블 돌파를 무기력하게 허용했고 이후 볼을 커트하려다 이 볼이 솔랑키에게 향하는 패스가 됐다. 

계속 불안한 경기력을 보이자 스텔리니 임시 감독은 후반 13분 만에 산체스를 다시 빼고 아르나우트 단주마를 투입해 백4로 전환했다. 

산체스는 재교체되면서 홈팬들의 거센 야유를 받았고 그는 벤치에서 좌절스러운 반응을 보였다. 경기 후 주장 위고 요리스도  "내 커리어에서 이런 야유는 들은 적이 없다"라며 놀라기도 했다. 

스텔리니는 산체스의 상황에 대해 "이해한다. 모두에게 어려운 상황이며 이 상황을 분석해야 한다"라며 "모두가 선수들을 지지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분석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경기 초반에 더 많은 스트라이커를 활용해야 하는 경기였다. 전반이었고 우리가 한 골 차로 앞서 있었다. 원 스트라이커로 바꿀 순간이 아니라고 생각했다. 1-2로 뒤진 후 변화의 상황이라고 생각했다. "이라고 덧붙였다. 

스텔리니는 "다빈손이 전술적인 선택이었다는 걸 알아야 한다. 하지만 우리는 그를 지지해야 한다. 그와 우리 모두에게 어려운 상황이다. 우리는 드레싱 룸과 서로에게 연대감을 만들어야 하고 그럴 것"이라고 밝히며 지지했다. 

다빈손에게 이야기해준 점이 있는지 묻자 스텔리니는 "개인적으로 대화할 기회가 없었다. 팀에게만 이야기했다. 일어나기 힘든 일이 일어날 수 있다"라면서 "다시 역전해야 하고 더 많은 스트라이커가 필요한 상황이 드문 일은 아니다. 선택해야 했다"라고 말했다. 

사진=AP,EPA/연합뉴스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