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아도 양호" 169.1㎞/h 타구에 턱 맞고 끄떡없는 발랜드

배중현 2023. 4. 16.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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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구에 턱을 맞는 아찔한 장면이 연출된 밀워키 브루어스 신인 거스 발랜드. 게티이미지


이 정도면 '기적'이다.

경기 중 타구에 맞았던 밀워키 브루어스 투수 거스 발랜드(27)가 큰 부상을 피한 것으로 확인됐다. 메이저리그(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에 따르면 발랜드는 "엑스레이 결과가 모두 정상으로 나왔다. 나갈 준비가 됐다"고 말했다.

아찔한 장면은 16일(한국시간) 열린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원정 경기에서 나왔다. 3-8로 뒤진 8회 등판한 발랜드는 1사 2루에서 매니 마차도를 상대했다. 볼카운트 2볼-1스트라이크에서 던진 4구째 슬라이더를 마차도가 받아쳤고 투수 쪽으로 향한 타구가 발랜드 턱과 왼 팔뚝을 차례로 강타했다. 타구 스피드가 105.1마일(169.1㎞/h)이었다는 걸 고려하면 큰 부상이 우려되는 상황이었다.

실제 타구에 맞은 발랜드는 그라운드에 누웠고 잠시 후 일어난 뒤에는 글러브를 벗고 고통스러워하는 모습이었다. 그는 트레이너 체크 후 곧바로 하비 게라와 교체됐다. 그런데 경기 뒤 검진에서 큰 문제가 확인되지 않았다. 엄청나게 빠른 타구에 맞았지만, 끄떡없었다. 발랜드는 "오른손은 엑스레이 검사에서 음성이 나왔다. 치아도 모두 양호하다"고 말했다.

발랜드는 올 시즌 데뷔한 '신인'이다. 부상 전까지 6경기에 등판, 평균자책점 2.70(6과 3분의 2이닝 2자책점)을 기록했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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