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명’이주미, 148경기만에 생애 첫승

정대균 2023. 4. 16.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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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미(28·골든블루)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148경기 출전만에 감격의 생애 첫 우승을 차지했다.

이주미는 16일 경기도 여주시 페럼클럽(파72·6652야드)에서 열린 KLPGA 투어 메디힐·한국일보 챔피언십(총상금 10억원) 마지막날 4라운드에서 보기는 1개로 줄이고 버디 5개를 솎아내 4언더파 68타를 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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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경 추격 2타차 따돌려
16일 막을 내린 메디힐.한국일보챔피언십에서 생애 첫 승을 거둔 이주미가 6번홀에서 두 번째샷을 날리고 있다. KLPGA

이주미(28·골든블루)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148경기 출전만에 감격의 생애 첫 우승을 차지했다.

이주미는 16일 경기도 여주시 페럼클럽(파72·6652야드)에서 열린 KLPGA 투어 메디힐·한국일보 챔피언십(총상금 10억원) 마지막날 4라운드에서 보기는 1개로 줄이고 버디 5개를 솎아내 4언더파 68타를 쳤다.

최종합계 12언더파 276타를 기록한 이주미는 박현경(23·한국토지신탁)의 추격을 2타차 2위로 따돌리고 정상을 차지했다. 우승 상금은 1억8000만원이다.

2015년 KLPGA 정규 투어에 데뷔한 이주미는 이 대회 전까지 정규 투어 147개 대회에 출전, 2021년 7월 대보 하우스디오픈 5위가 최고 성적이었을 정도로 무명이었다.

2부 투어에서는 2014년 7월 한 차례 우승 기록이 있다. 지난 시즌 상금 순위 58위(1억4546만원)에 올라 60위까지인 올해 정규 투어 출전권을 간신히 지켰다.

이주미는 2타차 공동 4위로 최종 라운드에 임하며 우승과는 다소 거리가 멀어 보였다. ‘디펜딩 챔피언’ 박지영(27·한국토지신탁)이 선두, 박민지(25·NH투자증권)와 박현경이 공동 2위 등 투어를 대표하는 강자들이 상위권에 대거 포진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우승 원동력은 17번(파4), 18번홀(파5) 연속 버디였다. 17번홀 버디로 1타차 선두가 된 이주미는 18번홀에서 세 번째샷을 1m 지점에 떨궈 버디로 연결하면서 사실상 우승을 확정지었다.

이주미는 경기를 마친 뒤 가진 방송 인터뷰에서 “아직 실감이 나지 않는다. 우승하면 많이 울 줄 알았는데 아무 생각이 나지 않는다”며 “16번 홀에서 스코어를 보고서 갑자기 너무 떨렸다. 개인 최고 성적이었던 5위 안에만 들자는 생각으로 경기했는데 이렇게 우승을 하게 돼 좋다. 올해 1승을 더 하고 싶다”고 말했다.

‘루키’ 김민별(19·하이트진로)은 마지막 18번홀에서 세 번째샷을 2m 가량에 붙여 단독 2위 기회를 만들었으나 3퍼트를 범해 공동 3위(최종합계 9언더파 279타)로 대회를 마쳤다. 박민지, 김수지(27·동부건설), 이가영(24·NH투자증권), 전예성(22·안강건설)이 김민별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단독 선두로 최종 라운드에 임하며 대회 2연패 가능성을 밝혔던 ‘디펜딩 챔피언’ 박지영은 3타를 잃고 정윤지(23·NH투자증권)와 함께 공동 8위(최종합계 7언더파 281타)에 입상했다.

정대균 골프선임기자 golf5601@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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