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도 소용 없었다, 이번엔 '만주 황사' 급습…17일까지 뿌연 하늘
주말에 비가 내렸지만 황사가 전국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내몽골 등지에서 온 황사가 물러갔지만, 만주에서 발원한 황사가 한반도에 도착한 탓이다. 만주발 황사는 17일 오전까지 한반도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16일 국립환경공단 에어코리아에 따르면 미세먼지(PM10)는 수도권을 비롯한 충청권, 전북권과 강원권에 17일 오전까지 '나쁨' 수준을 보이다 물러날 것으로 예상된다. 17일 오후부터 전국 미세먼지 수준은 '보통' 수준으로 내려가겠다.
기상청에 따르면 14일 만주 지역에서 발원한 황사가 북서풍을 타고 15일 밤 수도권을 비롯한 한반도 서쪽에 도착해 영향을 주고 있다. 15시 현재 서울의 ㎥ 당 미세먼지 농도는 159㎍로 강화 (173㎍)에 이어 가장 높은 수준이다. 그 밖에 군산(150㎍), 전주(125㎍) 등 서쪽 지방을 중심으로 미세먼지 농도가 짙게 나타나고 있다.
다만 대기가 정체돼 있지 않고 북서풍이 계속 불면서 황사는 17일 오전 남동쪽으로 빠져나갈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 예보국 관계자는 "17일 오전까지는 황사가 영향을 줄 것으로 예측되기 때문에 호흡기 질환자는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17일 오후 6시 이후 경기 북부와 강원 영서 북부 지방부터 비가 오기 시작하면서 황사의 영향은 당분간 수그러들 전망이다. 예상 강수량은 5㎜ 미만이다. 18일에는 전국에 가끔 비가 오고, 19일 오전에는 전남권과 경남권, 제주도 등 남부지방에 비가 올 전망이다. 예상 강수량은 아직 산출되지 않았다.
기상청에 따르면 현재 한반도 주위의 기압계는 특별한 지배 기단 없이 작은 기압계가 다수 분포돼 있어 강수 예측에 변동성이 큰 상태다. 기압골의 발달 정도와 이동 속도에 따라 비가 오는 시점이나 지역에 변동이 생길 수 있다.
다음 주 초 낮 최고 기온은 15~23도 수준으로 평년과 비슷하거나 높겠다. 아침 최저 기온도 17일 2~10도, 18일 7~15도로 평년과 비슷하거나 높아 포근한 날씨가 이어지겠다.
정은혜 기자 jeong.eunhye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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