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깜짝 2위' 성유진 "굉장한 경험, 다음엔 꼭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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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골프 인생에 있어 좋은 경험을 했다고 생각한다."
초청 선수 자격으로 출전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롯데 챔피언십(총상금 200만달러)에서 준우승한 성유진은 아쉬움보다 희망을 얘기했다.
성유진은 지난해 6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롯데 오픈에서 데뷔 4년 만에 생애 첫 우승을 따내며 이 대회 초청장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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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골프 인생에 있어 좋은 경험을 했다고 생각한다."
초청 선수 자격으로 출전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롯데 챔피언십(총상금 200만달러)에서 준우승한 성유진은 아쉬움보다 희망을 얘기했다. 그는 16일 미국 하와이주 오아후섬 에바비치의 호아칼레이 컨트리클럽(파72·6303야드)에서 열린 대회 최종 라운드에서 연장전 승부 끝에 2위로 대회를 마친 뒤 "우승에 가까운 굉장한 경험이었고 다음번에 기회가 온다면 꼭 우승하고 싶다"며 이같이 말했다.
성유진은 이날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1개로 3언더파 69타를 쳤다. 최종 합계 12언더파 276타를 기록하며 그레이스 김(호주), 류 위(중국)와 동타로 연장전에 돌입했으나 18번홀(파5)에서 열린 1차 연장에서 버디를 놓쳤고, 호주 교포인 그레이스 김이 버디를 잡아 정상에 올랐다. 그린 근처에서 시도한 3번째 샷이 홀컵을 훌쩍 벗어나 반대편 러프에 떨어진 장면이 아쉬웠다.
그는 "최선을 다했지만 버디를 잡지 않으면 이기지 못할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최대한 공격적으로 플레이했다"면서 "연장전까지 갈 수 있어서 정말 영광이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성유진은 지난해 6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롯데 오픈에서 데뷔 4년 만에 생애 첫 우승을 따내며 이 대회 초청장을 받았다. 그는 "이렇게 좋은 기회로 LPGA투어 대회를 뛸 수 있어서 정말 감사하다"면서 "아쉽게 2등을 했지만 다음에 또 불러주신다면 열심히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그러면서 "톱 랭크 선수처럼 플레이했고 많은 것을 배웠다"며 "스윙이나 마음가짐 모든 면에서 그랬다"고 덧붙였다.
이번 대회 우승자인 그레이스 김은 지난해 2부 투어 상금 랭킹 5위로 올해 LPGA 투어에 올라온 신인으로 자신의 LPGA 투어 3개 대회 만에 첫 우승컵을 들었다. 지난해 US여자오픈 챔피언 이민지에 이어 호주 선수로는 LPGA에서 12번째로 정상에 올랐다. 우승 상금은 30만 달러(약 3억9000만원)다.
한국 선수 중에서는 성유진과 함께 초청 선수 자격으로 나선 황유민이 합계 8언더파 280타를 쳐 공동 9위에 자리했다. 이 밖에 최혜진은 공동 13위(6언더파 282타)로 대회를 마쳤고, 디펜딩 챔피언 김효주는 합계 1오버파 289타를 쳐 공동 49위를 기록했다.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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