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금융 통합 앱 ‘모니모’ 1년...돌잔치 이벤트에도 고객 반응 ‘냉담’

나건웅 매경이코노미 기자(wasabi@mk.co.kr) 2023. 4. 16.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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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금융네트웍스가 지난해 출범한 통합 금융 애플리케이션(앱) ‘모니모’가 1주년을 맞았다. 삼성생명, 삼성화재, 삼성카드, 삼성증권 등 삼성 금융 계열사 4곳 서비스를 한 번에 이용할 수 있는 앱으로 업계와 이용자 관심을 한 몸에 받았었다. 최근 ‘모니모 돌잔치’라는 이름으로 1주년 기념 이벤트를 진행하는 등 출시 후부터 지금까지 공격적인 마케팅을 지속해오고 있다.

삼성 금융 통합 앱 ‘모니모’가 1주년 기념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하지만 이벤트와 별개로 불편한 서비스와 잦은 오류에 모니모를 향한 고객 반응은 냉담하다. (삼성금융네트웍스 제공)
1년이 지난 현재, 모니모를 향한 이용자 반응은 싸늘하다. 기대와 달리 한 앱에서 통합 서비스를 이용할 수 없을뿐더러 개인정보 유출 등 각종 사건 사고가 터졌다. 일부 모니모 전용 상품을 제외하면 나머지 금융 상품은 아웃링크를 통해 해당 금융사 앱으로 다시 들어가야 이용 가능하다. 모니모를 제대로 쓰기 위해서는 결국 삼성생명·화재·카드·증권 등 4개 앱이 모두 필요하다는 얘기다.

고객 불만과 불편은 수치로도 증명된다. 올해 3월 기준 모니모 월간 활성 이용자 수는 약 260만명. 삼성카드 앱(642만명) 한 개 이용자 수보다도 훨씬 적다. 경쟁 금융 앱이라고 할 수 있는 KB국민은행 스타뱅킹(1187만명), 신한쏠(907만명)과는 비교가 민망할 수준이다.

이용자 평점도 바닥이다. 올해 4월 기준 구글 플레이스토어 평점은 3.3, 애플 앱스토어는 1.8이다. “앱 로딩이 너무 오래 걸린다” “카드 결제가 한 번에 되는 일을 본 적이 없다” “오류가 많아도 너무 많다” 등 혹평이 쏟아진다.

출시 1년이 지났음에도 나아지지 않은 서비스 품질에 업계에서도 회의론을 제기한다. 한 금융업계 관계자는 “금융 계열사 시너지를 추구하는 서비스를 전혀 찾아보기 힘들다. 단순히 마케팅 플랫폼 이상의 역할을 하지 못하는 것 같다”며 “다른 금융 플랫폼과 차별화된 서비스 없이는 존재 의미가 퇴색될 것”이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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