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美 출장서 '4조 투자유치·청년 해외연수·혁신동맹 강화' 성과

이영규 2023. 4. 16. 1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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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연 경기도지사가 13일(현지시간) 남선우 ESR켄달스퀘어 대표(가운데)와 3조원 규모의 경기도 투자 협약을 체결한 뒤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지난 9일부터 15일까지 미국 출장 중 현지 4개 기업과 4조원 규모의 투자유치 계약을 체결했다. 또 미국 유명대학 2곳과 경기도 청년 해외연수 프로그램 운영에 합의했다. 아울러 미시간 및 버니지아주와 경기도 간 상호 교류협력 확대에 대한 가시적인 성과도 냈다. 김 지사의 미국 첫 출장 성과를 정리했다.

■미 4개 기업과 4조원 '투자유치'

김 지사는 이번 미시간, 뉴욕, 코네티컷, 펜실베이니아, 버지니아 등 5개 지역을 방문하며 4개 해외 기업으로부터 4조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 먼저 ESR켄달스퀘어㈜는 앞으로 7년간 23억달러(한화 3조원)를 투자해 100만㎡ 규모의 친환경 복합물류센터를 개발한다. 도는 물류센터가 완공되면 신규 고용효과 5000여 명, 경제 유발효과 2조5000억원, 연 130억원 이상 세수확보 등을 기대하고 있다.

김 지사는 펜실베이니아로 자리를 옮겨 산업용 가스업체 에어프로덕츠와 5000억원 규모의 투자협약을 맺었다.

또 코네티컷주에서는 역시 산업용 가스 기업인 린데(Linde)사와 3억8000만달러(한화 5000억원) 규모의 투자유치를 이끌어냈다. 린데사는 지난 1월 1500억원 규모의 투자협약을 맺은 데 이어 3개월 만에 다시 3배가 넘는 추가 투자를 결정해 의미를 더했다.

김 지사는 반도체 소재 분야 기업인 미국 인테그리스와 수원에 종합연구소를 설립하는 계약도 진행했다.

이번 투자유치 성과 뒤에는 기업에 대한 김 지사의 적극적인 설득과 투자유치 노력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김 지사는 만나는 기업인마다 경기도의 강점과 지원 의지를 맞춤형으로 설명하며 투자를 이끌어냈다.

도 관계자는 "이번 미 출장중 3조원이라는 최대 규모의 투자를 약속한 ESR켄달스퀘어의 경우 김 지사가 RE100 실천 등 기후변화에 대한 경기도의 주요 대응과 친환경 복합물류센터 조성에 대한 지속적 지원 등을 약속해 투자유치에 성공했다"고 전했다.

■미 대학 2곳과 경기청년 '해외연수'

김 지사는 이번 미국 방문중 미시간주립대, 뉴욕주립대버팔로와 '경기청년사다리프로그램'을 함께 진행하기로 합의하는 등 주목할만한 성과를 이뤘다.

김동연 경기도지사(왼쪽)가 지난 1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SUNY Global center 에서 사티쉬 K. 트리파티 (Satish K. Tripathi)뉴욕주립대버팔로 총장과 경기청년사다리프로그램 협약식을 갖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경기청년사다리프로그램은 경기도 청년을 대상으로 해외 대학 연수와 현지 문화체험을 통해 더 높은 꿈을 실현할 기회를 주고 다양한 진로 개척과 도전 의지를 주기 위한 프로그램이다. 이를 통해 사회적 격차 해소와 계층이동의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다.

경기도는 두 대학과의 협약에 따라 올해 80명 이상의 경기도 청년을 이들 대학에 파견한다.

두 대학은 올해 어학, 문화체험, 기업탐방, 팀 프로젝트 등 '경기청년사다리'라는 이름의 해외연수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도는 해마다 미국과 중국, 호주 등의 대학과 기업에 300여명을 파견, 연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미시간ㆍ버지니아주와 '혁신동맹'

김 지사는 이번 미국 방문을 통해 혁신 동맹 구축에서도 가시적 성과를 냈다. 김 지사는 지난 11일(현지시각) 그레첸 휘트머(Gretchen Whitmer) 미시간 주지사와 만나 자동차, 이차전지, 신재생에너지 등 전략산업에 대한 혁신동맹 구축 추진에 대해 공감대를 형성했다.

김 지사는 "배터리, 모빌리티, 바이오 분야는 물론 휘트머 주지사가 관심을 갖고 있는 신재생에너지 분야에서 경기도는 대한민국의 핵심 지역이다. 경기도와 미시간이 혁신 동맹을 맺었으면 한다"고 제안하자 휘트머 주지사는 "같은 생각이다. 양 지역의 기술이나 경제 분야에도 공통점이 많다 앞으로 함께하면 시너지를 얻을 것"이라고 적극 화답했다.

김동연 경기도지사(오른쪽)가 지난 11일(현지시간) 미시간주를 방문, 그레첸 휘트머(Gretchen Whitmer) 미시간 주지사와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김 지사는 14일(현지시각)에는 글렌 영킨(Glenn Youngkin) 버지니아 주지사와 전화로 두 지역 간 관계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기로 합의했다. 경기도와 버지니아주는 1997년 4월 자매결연 협약을 체결하고 활발한 교류를 했지만, 코로나19로 교류가 중단됐었다. 김 지사는 영킨 주지사에게 "버지니아주와 자매 지역 관계를 더 확대하기 위해 중단됐던 정책협의회를 재개했으면 한다. 미래성장산업국장, 국제관계대사 등이 챙기도록 하겠다"라며 양 지역 공무원 인적교류, 2030 부산 엑스포 유치 지원 등을 제안했다.

영킨 주지사는 이에 대해 "두 지역 간 관계가 재활성화되기를 바란다. 저도 챙기겠지만 주 통상장관과 비서실장이 챙기도록 하겠다"고 답햇다.

김 지사는 캐슬린 스티븐스 한미경제연구소장과 만나 한미 현안에 대한 의견도 나눴다.

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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