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산학 교과서’ 제주 수월봉, 드론 띄워 변형 관찰한다

문정임 2023. 4. 16. 1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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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가 '화산학 연구의 교과서'로 불리는 수월봉의 변화 상태를 드론을 띄워 체계적으로 관찰해 나가기로 했다.

제주도 세계유산본부는 '수월봉 화산쇄설층 방재드론 운용 및 유지관리 용역'을 통해 연말까지 총 16회에 걸쳐 드론 비행을 진행하고, 촬영 결과를 토대로 적절한 유지관리 방안을 추진한다고 16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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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시 한경면 고산리에 위치한 수월봉 화산쇄설층의 모습. 제주도 제공


제주도가 ‘화산학 연구의 교과서’로 불리는 수월봉의 변화 상태를 드론을 띄워 체계적으로 관찰해 나가기로 했다.

제주도 세계유산본부는 ‘수월봉 화산쇄설층 방재드론 운용 및 유지관리 용역’을 통해 연말까지 총 16회에 걸쳐 드론 비행을 진행하고, 촬영 결과를 토대로 적절한 유지관리 방안을 추진한다고 16일 밝혔다.

수월봉은 제주도의 가장 서쪽에 있는 높이 77m의 오름이다. 1만4000년전 마그마가 바닷물을 만나면서 만든 고리 모양의 수성 화산체다.

다양한 화산 퇴적구조를 볼 수 있어 ‘화산학 연구의 교과서’로 불린다. 2009년 천연기념물, 2010년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으로 인증됐다.

하지만 바람이 세게 부는 제주 서쪽 해안변에 위치해 태풍이나 집중 호우에 매우 취약하다.

지난해 국립문화재연구원이 발간한 보고에서는 수월봉 남쪽 절벽의 시기별 항공 사진을 비교한 결과 36년간 최소 3m에서 최대 13m까지 해안절벽이 후퇴한 것으로 드러났다. 소규모 낙석과 붕괴도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도는 태풍과 집중호우가 발생하는 여름철에 드론을 집중적으로 띄워 화산쇄설층의 유실이나 붕괴 여부를 살피고, 보존 관리 방안을 마련하는 기초자료로 활용할 계획이다.

제주=문정임 기자 moon1125@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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