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32호골 몰아친 홀란, EPL 38경기 체제 최다골 타이

EPL 32호 골을 터뜨리고 기뻐하는 홀란. 로이터=연합뉴스

'괴물 스트라이커' 엘링 홀란(맨체스터 시티)이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38경기 체제 단일 시즌 최다 골 타이기록을 세웠다.

맨체스터 시티(맨시티)는 16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레스터시티와의 2022~23시즌 EPL 31라운드 홈경기에서 홀란의 멀티골을 앞세워 3-1로 이겼다. 승점 70 고지에 오른 리그 2위 맨시티는 선두 아스널(승점 73)과의 격차를 승점 3으로 줄이며 역전 우승의 희망을 이어갔다. 아스널은 16일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와 맞대결을 벌인다.

승리의 주역은 리그 31호, 32호 골을 연달아 넣은 홀란이었다. 전반 13분 페널티킥 골을 성공한 홀란은 전반 25분 페널티박스 왼쪽에서 케빈 더브라위너의 패스를 받아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두 골을 추가한 홀란은 득점 단독 선두를 굳게 지켰다. 23골의 2위 해리 케인(토트넘)에 9골 앞서며 득점왕을 예약했다.

이로써 홀란은 모하메드 살라(리버풀)이 보유한 EPL 38경기 체제 한 시즌 최다 골 기록과 타이를 이뤘다. 살라는 2017~18시즌 32골을 몰아쳤다. 1992~93시즌 출범한 EPL은 22개 팀이 참가해 팀당 42경기를 치렀다. 그러다 1995~96시즌부터 20개 팀이 참가했다. 시즌도 38경기 체제로 바뀌었다. 42경기 체제에서 한 시즌 최다 골은 앤디 콜(1993~94시즌)과 앨런 시어러(1994~95시즌)가 작성한 34골이다.

홀란은 콜과 시어러의 기록도 넘어설 가능성이 크다. 맨시티는 시즌 종료까지 8경기를 남겨뒀기 때문이다. 경기당 1골 이상을 뽑는 홀란의 득점 페이스라면 40골 달성도 가능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유럽 빅리그를 통틀어서 정규리그에서 한 시즌 40골 이상을 넣은 선수는 리오넬 메시(50골), 크리스티아누 호날두(48골),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41골), 루이스 수아레스, 게르트 뮐러(이상 40골) 등 '레전드 골잡이'들이다. 홀란은 또 이날 2골을 보태 올 시즌 공식전에선 40경기 47골을 기록했다. EPL 28경기 32골,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2경기 3골, 리그컵 2경기 1골, 유럽클럽대항전 7경기 11골 등이다.

피주영 기자 akapj@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