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고척] 김종국 감독, 5실점 조기강판 윤영철에 "절반의 성공"

안희수 2023. 4. 16. 1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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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뷔전에서 고전한 윤영철. 사진=KIA 타이거즈
김종국 KIA 타이거즈 감독이 호된 신고식을 치른 신인 투수 윤영철의 투구를 평가했다. 

윤영철은 지난 15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23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주말 3연전 2차전에서 데뷔 첫 등판에 나섰다. 원래 지난주 등판 예정이었지만, 주중 KT 위즈전이 비로 3연전 모두 순연되며, 등판이 밀렸다. 

윤영철은 키움전에서 3과 3분의 2이닝 4피안타 5실점을 기록했다. 1회 말 리그에서 커트(의도적으로 파울을 만드는 타격) 능력이 가장 좋은 이용규와의 첫 승부에서 볼넷을 내줬다. 공 9개를 던진 끝에 출루를 허용했다. 이후 이형종에게 좌전 2루타를 맞고 첫 실점 했고, 이정후에겐 폭투에 이어 볼넷을 내줬다. 김혜성에게도 좌전 2루타를 맞았고, 박주홍에겐 희생플라이를 허용했다. 주자 1명을 두고 상대한 임병욱에게는 투런 홈런을 맞았다. 

2·3회는 잘 버텼다. 하지만 4회 선두 타자 김태진에게 중전 안타, 이용규를 상대하며 폭투를 내줬다. 타자는 1루 직선타로 잡아냈고, 후속 이형종도 우익수 뜬공 처리했다. 이정후의 타석에서 마운드를 내려왔다. KIA는 1-6으로 패했다. 

16일 키움 3차전을 앞두고 만난 김종국 감독은 "절반의 성공이라고 생각한다. 1회 이용규와의 승부에서 볼넷을 내준 뒤 흔들렸지만, 1회 빼고는 안정감이 있었다"라고 전했다.

윤영철은 대량 실점하고 기대에 미치지 못한 데뷔전을 치르고도 표정 관리를 잘했다. 김 감독은 "타고난 탈(얼굴)이 그런 것 같다"며 웃어 보이기도 했다. 

윤영철을 박수를 받으며 마운드를 내려왔다. 이날 경기 전에도 경기장을 찾은 팬의 큰 관심을 받았다. 

한편 KIA는 지난 13일 한화 이글스전부터 3연패 중이다. 리그 최하위다. 나성범과 김도영이 부상으로 이탈한 탓에 공격력이 크게 떨어졌다. 득점권 침묵에 발목이 잡혔다. 

김종국 감독은 "타격감은 나쁘지 않다. 장타가 적고, 득점권에선 아쉬운 모습이 있지만, 선취점을 내면 좀 나아질 것"이라고 했다. 

KIA는 전날 2차전에서 수비 중 타박상을 입은 중견수 김호령 대신 고종욱을 선발로 쓴다. 류지혁(3루수) 고종욱(좌익수) 소크라테스 브리토(우익수) 최형우(지명타자) 황대인(1루수) 김선빈(2루수) 이창진(중견수) 한승택(포수) 박찬호(유격수) 순으로 나선다.  

안희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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