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잊지 못할 날” 韓여자테니스, 25년 만에 빌리진킹컵 PO 진출

권중혁 2023. 4. 16. 1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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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여자 테니스가 25년 만에 국가대항전 지역 예선을 통과하는 쾌거를 이뤘다.

6개국이 출전한 지역 예선에서는 1~2위가 PO에 진출하는데, 한국은 중국과 3승 2패로 동률이었지만, 상대 전적에서 앞서 극적으로 조 2위에 올랐다.

빌리진킹컵은 지역 1그룹 예선-PO-최종본선진출전-본선 16강 순으로 단계가 나뉘어있는데, 한국은 1998년 월드그룹2 진출을 위한 PO에 참가한 뒤 1999년부터 24년간 지역 1~2그룹에만 머물러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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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여자 테니스 국가대표팀이 15일(현지시간)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에서 열린 2023 빌리진킹컵(세계여자테니스선수권대회) 아시아·오세아니아 지역 1그룹 예선 5차전에서 인도를 2대 1로 꺾고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한 뒤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대한테니스협회


한국 여자 테니스가 25년 만에 국가대항전 지역 예선을 통과하는 쾌거를 이뤘다.

김정배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 테니스 국가대표팀은 15일(현지시간)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에서 열린 2023 빌리진킹컵(세계여자테니스선수권대회) 아시아·오세아니아 지역 1그룹 예선 5차전에서 인도를 2대 1로 꺾었다.

최종 전적 3승 2패를 거둔 한국은 일본(5승)에 이어 2위에 오르며 플레이오프(PO)에 진출했다. 6개국이 출전한 지역 예선에서는 1~2위가 PO에 진출하는데, 한국은 중국과 3승 2패로 동률이었지만, 상대 전적에서 앞서 극적으로 조 2위에 올랐다.

한국 여자 대표팀이 최종본선진출전을 위한 PO에 나서는 것은 25년 만이다. 빌리진킹컵은 지역 1그룹 예선-PO-최종본선진출전-본선 16강 순으로 단계가 나뉘어있는데, 한국은 1998년 월드그룹2 진출을 위한 PO에 참가한 뒤 1999년부터 24년간 지역 1~2그룹에만 머물러 왔다. 또 2020년 빌리진킹컵 구조가 변경된 후 첫 PO 진출이다.

한국 대표팀은 오는 11월 PO에서 승리하면 2024 빌리진킹컵 16강 본선 진출 전 마지막 관문인 최종본선진출전에 오를 수 있다.

김다빈(640위·강원도청)이 1단식에서 2시간43분 접전 끝에 바이데히 차우다리(479위)에게 2대 1(2-6 6-4 6-4) 역전승을 거두며 기분 좋게 시작했다. 하지만 2단식에서는 구연우(421위·성남시청)가 루투자 보살레(400위)에게 1대 2(5-7 6-2 2-6)로 아쉽게 패하며 1승 1패가 됐다.

마지막 복식에 나선 최지희(NH농협은행)-김다빈 조가 보살레-안키타 라이나 조를 2대 1(6-4 2-6 6-3)로 꺾어 우리나라의 이번 대회 준우승이 확정됐다.

김 감독은 “감격스러운 순간”이라며 “최선을 다해준 선수들과 선수들을 잘 지도해 준 장경미 코치, 저녁마다 선수들 컨디션을 관리해 준 트레이너 등 모든 사람이 오로지 승리를 위해 한마음 한뜻이 되어 만들어 낸 값진 결과라고 생각한다. 영원히 잊지 못할 날”이라며 벅찬 소감을 전했다.

이어 “세대교체를 위해 선수 전원에게 출전 기회와 승리의 기쁨을 만들어 주고 싶었고, 잔류도 하고 싶었는데 이 모든 것을 이뤘다”고 덧붙였다.

권중혁 기자 gree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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