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경, 흥국생명 잔류 가닥…아본단자와 다시 한 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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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배구 V리그서 첫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은 '배구여제' 김연경이 원 소속팀 흥국생명에 잔류할 것으로 보인다.
아본단자 감독은 2013년부터 2017년까지 페네르바체에서 김연경을 지도하며 두 번의 리그 우승과 한 차례 유럽배구연맹(CEV) 챔피언스리그 정상에 오르는 등 좋은 호흡을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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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무대서 우승 합작한 아본단자 감독과 함께할지 관심
프로배구 V리그서 첫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은 ‘배구여제’ 김연경이 원 소속팀 흥국생명에 잔류할 것으로 보인다.
16일 배구계에 따르면 김연경은 복수 구단의 영입 제의를 뿌리치고 고심 끝에 흥국생명 잔류로 마음을 굳혔다. 실제 흥국생명 구단은 김연경과 세부 협상 내용을 조율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김연경은 이번 FA 시장 최대어다. 지난 2월 은퇴 시사 발언으로 큰 관심을 모았던 그는 챔피언결정전을 마치고 현역 연장을 선언했다.
이제 30대 중반의 나이지만 기량은 여전히 V리그 정상급이다.
김연경은 올 시즌 정규리그 득점 5위(669점), 공격종합 1위(성공률 45.75%)에 오르며 활약했다. 라운드 MVP에만 4차례 선정됐다. 소속팀 흥국생명은 비록 챔피언결정전 우승에 실패했지만 만장일치로 정규리그 MVP를 차지했다.
개인 통산 5번째 MVP에 오르는 등 개인으로서 누릴 영광은 어느 정도 누린 김연경은 지난 10일 서울 용산구 그랜드하얏트서울 호텔에서 열린 프로배구 2022-23시즌 시상식 자리에서 “통합우승이 가능한 팀에 입단하고 싶다”는 바람을 드러내기도 했는데 흥국생명에 남아 다시 한 번 통합우승 도전에 나설 전망이다.
김연경이 잔류하게 된다면 마르첼로 아본단자 감독도 큰 힘을 얻게 된다.
세계적인 명장으로 꼽히는 아본단자 감독은 지난 2월 정식 사령탑 없이 흔들리던 흥국생명 지휘봉을 잡아 팀을 정규리그 1위로 이끌었지만 챔피언결정전에서 한국도로공사에 패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다만 시즌 후반부에 부임한 탓에 정규리그 7경기 밖에 팀을 지휘하지 못했다. 아무래도 자신의 배구 색깔을 보여주기엔 부족한 시간.
급기야 FA 자격을 얻은 제자 김연경이 흥국생명을 떠날 경우 아본단자 감독은 난감한 상황에 처해질 수 있었다. 다행히 김연경의 잔류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에 다음 시즌 V리그 우승 도전에 다시 한 번 탄력을 받을 수 있다.
특히 김연경과 아본단자 감독은 이미 유럽 무대서 우승을 합작한 좋은 기억이 있다. 아본단자 감독은 2013년부터 2017년까지 페네르바체에서 김연경을 지도하며 두 번의 리그 우승과 한 차례 유럽배구연맹(CEV) 챔피언스리그 정상에 오르는 등 좋은 호흡을 선보였다.
김연경이 잔류해 다음 시즌에도 팀의 구심점 역할을 해주고, 여기에 아본단자 감독의 본격적인 지도력이 더해진다면 통합우승 목표 달성에 대한 기대감도 커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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