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저트 ‘크림 듬뿍’, 음료 ‘제로슈거’… 서로 다른 흥행 공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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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체중 관리에 신경을 쓰는 직장인 이모(30)씨.
음료를 마실 땐 제로칼로리 제품만을 고수하지만, 디저트류를 살 땐 초콜릿이 가장 많이 뿌려진 제품을 고른다.
이씨는 "맛있는 디저트를 먹는 대신 제로칼로리 음료를 마시면서 '마지막 양심'을 지키고 있다"고 말했다.
음료 시장에서는 '0칼로리' '무(無)설탕' 열풍이 일고 있는 반면, 디저트 시장에서는 크림을 잔뜩 넣은 '고(高) 칼로리' 제품이 인기를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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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체중 관리에 신경을 쓰는 직장인 이모(30)씨. 음료를 마실 땐 제로칼로리 제품만을 고수하지만, 디저트류를 살 땐 초콜릿이 가장 많이 뿌려진 제품을 고른다. 초콜릿 함유량이 많을수록 열량도 따라 높아지지만 디저트에 있어서만큼은 이씨에게 칼로리는 중요하지 않다고 한다. 이씨는 “맛있는 디저트를 먹는 대신 제로칼로리 음료를 마시면서 ‘마지막 양심’을 지키고 있다”고 말했다.
음료 시장에서는 ‘0칼로리’ ‘무(無)설탕’ 열풍이 일고 있는 반면, 디저트 시장에서는 크림을 잔뜩 넣은 ‘고(高) 칼로리’ 제품이 인기를 얻고 있다.
롯데칠성음료는 커피 신제품 ‘칸타타 콘트라베이스 스위트아몬드’를 출시했다고 16일 밝혔다. 달콤한 맛의 커피에 천연 아몬드 향을 더한 스위트 블랙커피로, 설탕이 첨가되지 않은 제로칼로리 제품이다. 최근 음료 시장의 저당·저칼로리 트렌드를 반영해 기획했다. 이외에도 롯데칠성음료는 최근 ‘이프로 아쿠아’ ‘밀키스’ 등 기존의 음료를 제로칼로리로 재개발해 새롭게 선보이고 있다.
웅진식품 역시 이번 달 ‘이온더핏 제로 밸런스’를 출시하며 제로칼로리 음료를 연이어 내놓는 중이다. 이온더핏 제로 밸런스는 무설탕의 제로칼로리 이온음료로, ‘이온더핏 로우칼로리’를 리뉴얼한 제품이다. 기존 음료는 500㎖에 40㎉의 저칼로리였는데 이번에 출시한 제품은 0㎉로 열량을 한층 더 낮췄다. 지난달엔 제로칼로리 과일·허브 블렌딩티인 ‘티즐 제로 피치얼그레이’와 ‘티즐 제로 라임민트티’를 출시했다.
반면 디저트 시장에선 맛에 집중한 고열량 제품이 트렌드다. 롯데웰푸드는 이번달 기존 초코파이보다 크기와 마시멜로 함량을 늘린 ‘빅사이즈 초코파이’를 선보였다. 중량은 35g에서 40g으로 늘리고, 마시멜로 함량은 12% 높였다. 리뉴얼에서 가장 중점을 둔 부분은 맛이다. 제품을 베어 물었을 때 초콜릿의 단맛과 마시멜로우의 쫄깃함을 충분하게 느낄 수 있도록 했다.
편의점에선 크림을 많이 넣은 디저트가 대세다. GS25는 지난달 휘낭시에에 크림을 더한 ‘크낭시에’를 출시했다. 앞서 지난 2월엔 까눌레에 크림을 넣은 ‘크림 까눌레’를 선보였었다. 지난달 CU에서 디저트 품목 매출 1위를 차지한 ‘연세우유 생크림빵’은 생크림을 꽉 채운 단면을 찍은 ‘반갈샷’으로 마케팅했다.
전문가들은 이같은 차이의 원인을 음료와 디저트 품목의 특성에서 찾는다. 한 편의점업계 관계자는 “디저트는 꼭 먹어야 하는 것이 아니라 찾아서 먹는 고관여 상품”이라며 “건강보다는 맛의 고급화에 집중할 때 소비자 반응이 좋게 나타난다”고 설명했다. 아직 음료에 비해 디저트류의 저칼로리 제조 기술이 발달하지 않은 점도 한 요인으로 꼽힌다. 수년 전만해도 제로칼로리 음료는 부족한 맛 때문에 외면받았지만, 대체감미료 등 제조기술이 발달하면서 시장이 급성장 중이다. 이씨는 “음료와 달리 디저트는 저칼로리 제품의 맛이 크게 떨어져 저칼로리를 포기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구정하 기자 go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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