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리시는 왜 세월호 추모 행사를 불허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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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4월 16일 구리광장에서 진행해왔던 세월호 추모행사를 위해 시민단체가 제출한 '세월호 추모관 설치' 장소 사용 요청을 구리시가 불허해 논란이 일고 있다.
구리시의회는 14일 오후 5시 30분쯤, 행사의 주최를 구리시의회로 변경해 구리시에 다시 '세월호 추모관 설치' 장소 사용 허가 요청 공문을 보냈으나 구리시는 이마저도 불허의 입장을 고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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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리시 관계자 “정치적으로 이용되고 있다, 시에서 직접 주관 행사 아니면 사용 불가하다”
구리시의회, “시민단체 대신해 의회가 주최하겠다”
매년 4월 16일 구리광장에서 진행해왔던 세월호 추모행사를 위해 시민단체가 제출한 ‘세월호 추모관 설치’ 장소 사용 요청을 구리시가 불허해 논란이 일고 있다.
시민단체에 따르면 구리시는 지난 4월 4일자로 시민단체가 보낸 ‘구리광장 사용 허가 공문’에 대해 열흘이 지난 14일 오후 늦게서야 최종 사용 불가 처분한다고 시민단체에 통보했다.
시민단체는 이러한 구리시의 조치에 대해 크게 항의하며 행사를 후원하기로 했던 구리시의회에 이러한 상황을 전달했다. 이에 구리시의회도 구리시의 담당부서에 이를 확인하며 불허의 이유를 물었으나 담당부서 관계자는 “행사가 정치적으로 이용되고 있다”는 답변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구리시의회는 14일 오후 5시 30분쯤, 행사의 주최를 구리시의회로 변경해 구리시에 다시 ‘세월호 추모관 설치’ 장소 사용 허가 요청 공문을 보냈으나 구리시는 이마저도 불허의 입장을 고수했다.
이에 대해 행사를 준비해온 시민단체 ‘구리남양주416약속지킴이’는 “세월호 추모 행사는 참사를 기억하고 희생자를 추모하고 또한 또다른 참사를 막기 위해서 개최하는 것”이라며 “지난 8년 동안 코로나가 극심했던 지난 2020년도를 제외하고 매년 개최해왔으며, 지역의 정치인들도 정치적 이해관계를 떠나 동참해왔던 행사였는데 국가에서도 개최하는 추모행사가 갑자기 구리시에서 불법행사가 되어버렸다. 심지어 현 시장이 시장이었던 2017년에도 장소 사용 허가를 했던 행사를 이제와서 불허한다는 것은 도저히 납득하기 어려운 자가당착적 행위”라며 크게 반발하고 있다.
이어서 “구리시민들은 비정한 구리시의 방해에도 불구하고 4월 16일 세월호 추모관을 예정대로 운영할 예정”이라며 “구리시에서 불법이라고 철거를 시도하면 몸을 던져 지키고, 끌어내면 끌려갈지언정 시민이 배제되는 정의롭지 못한 부당한 행정명령과 공권력에 결코 굴복하지 않을 것”이라며 강력 대응을 표명했다.
권봉수 구리시의회의장은 “결코 동의할 수 없는 일이다. 장소 사용 허가를 받지 못한 상황이지만 이에 대한 책임은 의회가 감당할 것이다. 행사가 정상적으로 진행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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