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콕!건강]올바른 양치법은 ‘3-3-3'? 이제 ‘0-1-2-3’하세요

이춘희 2023. 4. 16.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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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몸병이 급증하는 가운데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치아 세정 중심의 양치법에서 벗어나 잇몸 중심의 '표준잇몸양치법'으로 혁신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박용덕 대한구강보건협회장은 이 같은 습관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여전히 잇몸병과 전신질환의 연관성을 모르는 상태로 치아 세정 중심의 양치법을 고수하는 다수의 국민들을 위해 잇몸 중심으로 양치하는 표준잇몸양치법과 '333 법칙'의 틀을 깬 '0-1-2-3 양치 습관'을 적극적으로 알리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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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몸병이 급증하는 가운데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치아 세정 중심의 양치법에서 벗어나 잇몸 중심의 '표준잇몸양치법'으로 혁신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또한 이를 위해서는 기존의 '3-3-3' 양치법에서 벗어나 '0-1-2-3 양치 습관'을 익혀야 한다는 지적이다.

[사진제공=대한구강보건협회]

표준잇몸양치법(변형 바스법)은 칫솔모를 잇몸선에 45도 각도로 위치시키고, 제자리에서 5~10회 미세한 진동을 준 뒤 손목을 사용해 잇몸에서 치아 방향으로 회전시켜 쓸어내듯이 양치하는 방법을 말한다. 이와 함께 0-1-2-3 양치 습관은 잇몸 자극 없이, 식후 1분 이내, 2분 이상, 하루 3번 이상 양치하는 습관을 뜻한다.

박용덕 대한구강보건협회장은 이 같은 습관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여전히 잇몸병과 전신질환의 연관성을 모르는 상태로 치아 세정 중심의 양치법을 고수하는 다수의 국민들을 위해 잇몸 중심으로 양치하는 표준잇몸양치법과 ‘333 법칙’의 틀을 깬 ‘0-1-2-3 양치 습관’을 적극적으로 알리겠다"고 말했다. 이를 통해 잇몸병이 흔한 질병인 감기를 제치고 2019년부터 3년 연속 외래 다빈도 상병 1위를 차지한 만큼 양치법에 대한 혁신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이 같은 주장은 구강보건협회와 필립스코리아가 공동으로 실시해 최근 발표한 '코로나19 이후 구강 건강 및 양치 습관 실태조사'에 근거한다. 이번 설문조사는 지난 2월27일부터 지난달 3일까지 전국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조사 결과 코로나19 이후 양치 습관 개선 및 구강 관리에 대한 관심과 노력이 모두 증가했지만 여전히 국민 대다수는 치주질환이 전신질환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사실을 제대로 인지하지 못하고 있는 한편 치아 세정 중심의 양치 습관을 고수하고 잇몸 관리를 위한 노력을 게을리하는 등 잘못된 양치 습관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는 설명이다.

응답자의 46%는 양치 습관 개선 및 구강 관리에 대한 관심이 증가했다고 답했고, 구강 관리 제품에 대한 관심과 소비도 각각 45.5%와 41.6%의 응답자가 증가했다고 답했다. 반면 응답자 중 72.5%는 잇몸병이 전신 질환에 심각한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사실을 제대로 인지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며 코로나19 이전(74.7%) 대비 크게 달라지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응답자의 81.9%가 본인의 양치 습관을 ‘보통 이상’으로 평가하고, 65.9%는 잇몸병 예방에 있어 가장 중요한 요소로 ‘올바른 양치 습관’을 꼽았음에도 정작 잇몸병 예방의 핵심인 ‘잇몸선 세정’에 신경 쓴다는 응답자는 37.4%에 불과해 코로나19 이전(31.4%)과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제공=대한구강보건협회]

양치 시 잇몸선 관리가 우선순위가 아닌 것으로 답변한 626명은 그 이유에 대해 ‘치아를 닦으면 잇몸선까지 같이 닦인다고 생각해서(62.3%)’, ‘잇몸선을 닦으면 잇몸에서 피가 나고 통증이 심해서(21.1%)’, ‘잇몸선도 함께 닦아야 하는 건지 몰라서(19.2%)’, ‘어떻게 닦아야 하는지 방법을 몰라서(19.2%)’ 등의 순으로 답변했다.

그뿐만 아니라 응답자 62.9%가 양치 시 잇몸 출혈을 경험했으며 잇몸병을 경험한 554명 중 45.1%는 잇몸이 아파도 참거나 신경 쓰지 않는다고 답했다. 잇몸병 발병 시 잇몸 통증에 효과적인 잇몸 마시지 또는 바스 양치법을 실천한다고 답한 이들은 9.4%에 그쳤다. 잇몸 관리에 특화된 바스 양치법에 대한 인지도도 44.1%로 회전 양치법(83.8%)과 비교해 현저히 낮게 나타났다.

이춘희 기자 spr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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