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이적 후 ‘20G 0골’… 데뷔골 ‘취소’ 날벼락→망연자실

본머스전 히샤를리송 모습.(사진=게티이미지)

히샤를리송(26·토트넘)에게는 날벼락 같은 소식이었다. 

토트넘은 15일 오후 11시 15분(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본머스와 2022~23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1라운드 홈 경기에서 2-3으로 역전패했다. 토트넘(승점 53)은 4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승점 56)와 격차를 좁히지 못했다.

이날 토트넘은 손흥민, 해리 케인, 데얀 쿨루셉스키로 이어지는 공격 라인을 선발로 내세웠다. 경기 시작 14분 만에 손흥민이 골망을 가르며 리드를 쥐었다. 그러나 토트넘은 후반 들어 역전을 허용했다.

결국 공격 카드를 꺼낼 수밖에 없었다. 토트넘의 아르나우트 단주마였다. 전반 교체 투입된 센터백 다빈손 산체스 대신 후반 14분 단주마가 피치를 밟았다. 득점이 터지지 않자 토트넘은 후반 32분 중앙 미드필더인 올리버 스킵 대신 히샤를리송까지 투입했다.

토트넘이 1-2로 뒤진 후반 42분, 히샤를리송이 드디어 골망을 출렁였다. 문전 혼전 상황에서 공중에 뜬 볼을 왼발 슛으로 연결해 득점했다. 그러나 곧장 ‘취소’됐다. 함께 공격했던 단주마의 위치가 오프사이드였기 때문이다. 히샤를리송은 망연자실한 표정으로 돌아갔다.

2-2로 맞선 후반 추가시간에는 ‘영웅’이 될 기회를 날렸다. 코너킥 상황에서 헤더가 골문 오른쪽으로 살짝 비껴갔다. 공을 비교적 편하게 맞힌 것을 고려하면, 득점으로 연결해줘야 할 상황이었다. 토트넘은 이후 당고 와타라에게 극장골을 내줘 쓴잔을 들었다. 

히샤를리송은 신입생 단주마와 희비가 엇갈렸다. 단주마는 후반 43분 왼발 발리슛으로 리그 데뷔골을 기록했다. 단 세 경기만에 터뜨린 마수걸이 득점이었다.

지난해 여름 토트넘 유니폼을 입은 히샬를리송은 20경기째 침묵하고 있다. 토트넘은 히샤를리송을 품기 위해 6,000만 파운드(약 973억 원)를 지불했다. 그런데 여태껏 리그 첫 골은 터지지 않고 있다. 주전 경쟁에서도 밀린 모양새다. 

올 시즌 남은 경기는 딱 7경기. 히샤를리송의 마음은 더욱 급해질 수밖에 없다.

김희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