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관문 통과했다" 스페이스X 스타십, 17일 비행 목표
미국의 민간 우주탐사 기업 스페이스X가 달과 심우주 여행에 투입하기 위해 개발해 온 우주선 ‘스타십’(Starship)이 지구궤도 시험 비행을 위한 마지막 관문을 통과했다.
15일(현지시간) AP 통신 등에 따르면 미 연방항공청(FAA)는 지난 14일 스타십의 첫 시험 비행을 위한 발사를 승인했다. 스타십은 달과 화성 여행을 목표로 개발 중인 사상 최대 발사체 일체형 우주선이다.
FAA는 “스페이스X가 신청한 스타십 발사 계획을 검토한 결과 안전, 환경, 정책, 탑재물, 공역 통합, 재정적 책임 등 모든 요구 사항을 충족했다”며 “이 발사 면허는 5년 간 유효하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스타십 발사는 이달 17일쯤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스페이스X는 성명을 통해 “이르면 17일 텍사스에 있는 스타베이스에서 완전히 통합된 스타십과 수퍼헤비 로켓의 첫 시험 비행을 목표로 하고 있다”면서 “150분 간의 시험 비행은 CT(미 중부표준시) 오전 7시~오전 10시5분(한국 오후 9시~18일 0시5분)에 열릴 것”이라고 밝혔다.
머스크가 밝힌 화성 개척 구상의 기본 운송 수단이 될 스타십은 ‘슈퍼헤비’로 불리는 대형 1단 로켓 부스터와 2단 로켓이자 우주선인 스타십으로 구성돼 있다. 총 길이는 120m에 스타십 자체는 50m다. 로켓과 우주선 모두 재활용이 가능하도록 설계됐다.
이번 시험 비행은 약 90분에 걸쳐 이뤄진다. 발사 직후 부스터7이 분리된 뒤 스타십 시험 모델 ‘십24’가 플로리다해협을 지난 궤도 비행을 하고 하와이 카우아이 섬 인근 태평양으로 떨어지는 것을 목표로 한다. 시험 비행인 만큼 사용한 로켓과 우주선 회수를 시도하진 않는다.
이수민 기자 lee.sumin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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