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득점도 소용없다…구멍 뻥 뚫린 토트넘

손흥민, 본머스전에서 2경기 연속골 '리그 8호골'
토트넘은 3골 내주면서 승점 쌓기 실패, 5위 머물러

손흥민 리그 8호골. ⓒ AP=뉴시스

손흥민이 2경기 연속골을 터뜨렸으나 수비 구멍이 뚫린 토트넘은 승점을 얻는데 실패했다.

토트넘은 15일(한국시간)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2023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본머스와 홈경기서 2-3 역전패했다.

고무적인 부분은 역시나 손흥민의 득점포다.

지난 라운드서 개인 통산 EPL 100호골을 성공시켰던 손흥민은 물 오른 감각을 유지하듯 2경기 연속 득점에 성공, 이제 2골만 더 보태면 7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 기록을 이어갈 수 있게 됐다.

손흥민의 골은 전반 14분에 나왔다. 이번에도 득점 도우미는 이반 페리시치였다.

페리시치는 역습 상황에서 왼쪽 측면을 돌파한 뒤 패스를 내줬고 이를 손흥민이 왼발 슈팅으로 마무리해 본머스 골망을 갈랐다. 슈팅이 상대 수비수를 맞았으나 유효 슈팅 궤적이었기 때문에 득점 인정에 큰 무리는 없었다.

하지만 이후부터 토트넘 수비의 호러쇼가 시작됐다.

토트넘은 전반 38분 오른쪽 풀백 페드로 포로가 무리하게 돌파를 하려다 공을 빼앗겼고 그대로 수비가 뻥 뚫린 상황에서 역습을 허용, 마테우스 비냐에게 동점골을 내줬다.

이어 후반 6분에도 다시 한 번 수비 뒷공간이 허물어졌고 솔랑케에게 역전골을 얻어맞았다. 이후 토트넘은 공세를 높여 후반 43분 단주마의 중거리 슛으로 동점을 만드는데 성공했으나 종료 직전 당고 와타라에게 결승골을 허용하며 패하고 말았다.

종료 직전 결승골을 헌납한 토트넘. ⓒ AP=뉴시스

토트넘의 이번 패배는 너무도 뼈아플 수밖에 없다.

현재 뉴캐슬,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4위 경쟁을 벌이고 있는 토트넘은 다음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을 위해 남은 경기 모두가 중요한 상황이다.

마침 이번 라운드에서는 가장 먼저 경기를 치렀던 3위 뉴캐슬이 아스톤 빌라에 0-3으로 대패하며 덜미를 잡히고 말았다. 승점 3 뒤지고 있던 토트넘 입장에서는 승점 동률을 만들 수 있는 절호의 기회였던 셈.

이제 공은 리그 4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넘어갔다. 만약 맨유가 다가올 노팅엄 포레스트전에서 승리 또는 무승부로 승점을 얻는다면 뉴캐슬을 제치고 3위로 올라선다.

마찬가지로 토트넘 또한 승점을 얻지 못했기 때문에 이번 라운드서 승리를 거둔 6위 아스톤 빌라, 7위 브라이튼 & 호브 알비온의 거센 추격을 받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