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예진 "이제훈과 신혼부부 연기, 당황한 적도 있어" (모범택시2)[엑's 인터뷰②]
(엑스포츠뉴스 최희재 기자) ([엑's 인터뷰①]에 이어) 배우 표예진이 이제훈과의 연기 호흡에 대해 전했다.
표예진은 최근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엑스포츠뉴스와 만나 '모범택시2' 종영 인터뷰를 진행했다.
'모범택시2'는 베일에 가려진 택시회사 무지개 운수와 택시기사 김도기(이제훈 분)가 억울한 피해자를 대신해 복수를 완성하는 사적 복수 대행극이다.
극중 표예진은 무지개 운수의 경리과 직원이자 해커 안고은으로 분해 열연을 펼쳤다.
'모범택시2'는 지난 2021년 종영 이후 약 2년 만에 시즌 2로 돌아와 팬들을 열광케 했다. 시즌 2는 시청률 20%를 뛰어넘으며 앞선 시즌보다 나은 성적으로 유종의 미를 거뒀다.
이날 표예진은 이제훈과의 연기 호흡에 대해 "'모범택시2'는 이제 굳이 의도하지 않아도 케미가 생기는 것 같다. 오래 같이 맞춰온 합이 있기도 하고 또 제훈 오빠와의 케미는 너무 많이 좋아해 주셔서 놀랍기도 하고 감사하기도 하다"라고 말했다.
이어 "처음에는 이 정도로 케미가 있을 거라고 생각하지 못 했다. 각자 따로 찍는 신이 많았기 때문에 저는 오빠가 어떻게 하는지 모르는 상태에서 콜밴 신을 찍었다. 반응이 너무 좋아서 놀랐다. 오빠가 다정하게 받아줘서 그런 게 아닐까 싶다"며 연기 호흡을 전했다.
두 캐릭터의 미묘한 러브라인도 보는 재미를 더했다. 이에 대해 표예진은 "러브라인인지 아닌지에 대한 이야기가 시즌1부터 나왔던 것 같은데 저희는 의도를 하진 않았다. 고은이가 짝사랑하는 것처럼 연기를 한 적은 없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고은이한테 김도기 기사는 언니 대신일 정도로 소중한 사람이고 서로의 아픔을 거의 유일하게 이해할 수 있는 제일 가까운 사람이다. 깊은 이해관계와 일에 대한 신뢰, 소중한 애정이 복합적으로 이루어지면서 특별한 사람이라는 느낌으로 연기를 했는데, 묘하게 상황마다 간질간질해졌던 것 같다. 앞으로는 어떻게 될지... 다음이 있다면 모르겠다"라고 설명했다.
또 표예진은 기억에 남는 비하인드에도 이제훈을 언급했다. 그는 "오빠는 부캐 플레이의 달인이어서 정말 몸을 사리지 않고 애드리브도 많이 하고, 정말 열심히 마음껏 하더라. 그래서 제가 당황했던 적도 있다"고 말해 궁금증을 자아냈다.
또한 "모델하우스를 보러 갔을 때 오빠가 '집이 너무 좋아요' 하면서 뛰어다닌 적이 있다. 제가 그 기에 눌려서 멈칫한 적이 있다. 오빠가 마음껏 막 해주니까 저도 마음 놓고 조금씩 열렸고, 오빠랑 이야기하고 맞추지 않아도 스킨십도 하고 그랬다. '우리 좀 더 다정하게 해보자' 해서 하트도 더 많이 만들고 그랬던 것 같다"며 에피소드를 전했다.
이어 "오빠가 저를 쳐다보면 저도 눈을 맞추는 타이밍들이 일부러 짜지 않아도 생기더라. 되게 재밌게 찍었다"라고 덧붙였다.
최주임(장혁진), 박주임(배유람) '주임즈'와의 케미도 관전 포인트였다. 표예진은 "시즌1에서는 제가 조금 조심스러운 부분이 있었는데 시즌2에서는 정말 가족 같아진 것 같다. 개인적으로도 편해져서 그런지 더 마음껏 할 수가 있었던 것 같다. 또 그만큼 두 주임님이 얼마든지 받아주신다. 그래서 날이 갈수록 제가 대담해졌던 것 같다"라며 미소를 지었다.
또 표예진은 "오빠들이 이제는 드라마에서 벗어나라고 하는데, 오빠들이 잘 받아주다 보니까 어느 순간 고은이가 무서운지 모르고 치솟았던 것 같다. 근데 그런 케미가 시즌2에서 더 확실하게 생겨서 재밌어졌던 것 같기도 하다"며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시즌 1과는 어떤 점이 달라졌을까. 표예진은 "확실히 오빠들이랑 편해져서 그런지 장난을 치는 것도 훨씬 자신 있고 대담해졌다. 또 콜밴 신을 찍는 장면에서 팁이 많이 생겼다. 한정된 공간에서 계속 비슷한 촬영을 하니까 다양성을 주기가 어려웠었는데 지금은 저 스스로 아이디어도 많이 내고, 이 정도 리액션을 해도 되냐고 하기도 했다. 그런 면에서는 콜밴 신은 전문가가 된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어 "제일 중요하게 생각했던 포인트였는데, 빈 화면을 보고 연기하기 때문에 이 상황에 어떤 그림이 나오고 있는지, 제가 어떤 작업을 해서 보내주는지 상황적으로 이해를 다 하고 있어야 했다. 헷갈리지 않고 연기하려고 노력을 많이 했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무지개 운수의 유일한 여성 멤버이자 막내로 존재감을 드러냈던 안고은이 돋보였던 이유는 무엇일까. 표예진은 "'묻히지 말아야지, 지지 말아야지' 생각한 적은 없다. 그냥 대본상에서도 고은이의 존재가 컸던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왜냐하면 무지개운수라는 일 자체가 고은이 능력이 없으면 돌아갈 수 없는 곳이기 때문에 작전상 고은이 역할이 큰 곳이라고 생각한다. 또 고은이만이 할 수 있는 당돌한 느낌이 그 안에서 특이하게 보이지 않았을까 싶다"고 덧붙였다.
([엑's 인터뷰③]에 계속)
사진=시크릿이엔티, SBS '모범택시2'
최희재 기자 jupit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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