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클리 K팝] 라비·뱃사공·양현석, 법정 이슈로 물든 가요계

이세빈 2023. 4. 16.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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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 가요계는 법정에서의 이슈가 유독 많았다. 병역 비리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라비와 나플라의 첫 공판부터 불법 촬영 및 유포 혐의를 받는 뱃사공의 선고 공판, 그룹 아이콘 전 멤버 비아이의 마약 수사를 무마한 혐의로 기소된 양현석 YG엔터테인먼트 총괄 프로듀서의 항소심까지 진행되며 한 주를 시끄럽게 채웠다.

라비/사진=연합뉴스 제공

◇ ‘병역 면탈 혐의’ 라비, 징역 2년 구형→빅스 탈퇴

허위 뇌전증 진단을 받아 병역 면탈을 시도했던 그룹 빅스의 멤버 라비가 혐의를 모두 인정했다.

라비는 지난 11일 서울남부지방법원 형사7단독 심리로 열린 첫 공판기일에서 징역 2년을 구형받았다.

라비는 최후 변론에서 “당시 나는 회사에서 유일하게 수익을 창출하는 아티스트였다. 코로나19 이전 체결한 계약의 이행이 늦어지고 있어 이대로 입대한다면 거액의 위약금이 발생하는 상황이었기에 복무 연기가 간절해 어리석고 비겁한 선택을 했다”고 토로했다. 이어 “지금까지 조사와 재판을 받으며 내 잘못이 얼마나 큰 것인지, 얼마나 많은 사람에게 상처를 줬는지 깨달았다. 나의 잘못과 이로 인해 생긴 비판은 오롯이 감당해야 할 몫”이라고 반성했다.

또한 라비는 자신의 SNS를 통해 “빅스 멤버들에게 더 이상의 피해가 가지 않도록 팀을 탈퇴하기로 했다. 11년이란 긴 시간 동안 부족한 나와 함께해 준 멤버 모두에게 진심으로 감사하고 말로 다 할 수 없을 만큼 미안한 마음”이라고 전했다.

KBS2 ‘1박 2일’은 라비 방영분 손절에 나섰다. 지난 14일 KBS 공식 홈페이지와 일부 OTT 플랫폼에서 라비가 출연한 ‘1박 2일’ 다시 보기 서비스가 중단됐다. 약 3년 치에 해당하는 방대한 분량의 영상이 라비 이슈로 사라지게 됐다.
사진=서병수 기자 qudtn@edaily.co.kr

◇ ‘불법 촬영·유포’ 뱃사공, 구속 하루 만에 항소

여성의 신체를 불법 촬영하고 유포한 혐의를 받는 래퍼 뱃사공이 징역 1년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됐으나 하루 만에 항소했다.

지난 12일 서울서부지법 형사6단독 심리로 열린 뱃사공의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카메라 등 이용 촬영) 혐의 1심 선고 공판에서 재판부는 모든 공소사실을 유죄로 판단, “사건의 중대성과 피해자의 피해가 회복되지 않은 점을 볼 때 실형을 면하기 어렵다”며 징역 1년을 선고했다.

그러나 뱃사공은 하루 만에 항소를 제기했다. 지난 13일 법조계에 따르면 뱃사공은 법률대리인을 통해 자신에게 징역 1년을 선고한 서울서부지방법원 형사6단독 김유미 판사에 항소장을 제출했다.

양현석 YG엔터테인먼트 총괄 프로듀서/사진=연합뉴스 제공

◇ ‘보복 협박 혐의’ 양현석, 항소심서 면담강요죄 추가

그룹 아이콘 전 멤버 비아이의 마약 수사를 무마하려 한 혐의로 기소된 양현석 YG엔터테인먼트 총괄 프로듀서에 검찰이 면담강요죄를 추가했다.

지난 12일 서울고등법원에서 특정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보복협박 등) 등 혐의로 기소된 양현석의 항소심 첫 공판이 열렸다.

이날 검찰은 ‘예비적 범죄사실로 면담 강요 등 죄를 추가한다’는 취지의 공소장변경 허가신청서를 제출했다. 검찰은 “원심은 피고인들을 무죄로 선고하면서도 피고인들의 행위가 ‘비난 가능성이 높은 행위라고 하지 않을 수 없다‘고 판시했다”고 지적하며 “피고인들이 비난 가능성이 큰 행동을 했는데도 책임을 물을 수 없다는 것은 사회의 일반적 정의 관념에 부합한다고 보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검찰은 해당 사건을 제보한 연습생 출신 A씨와 비아이의 아버지를 증인으로 신청하겠다고 밝혔다.

이세빈 기자 sebi0525@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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