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애 첫 차, 전기차 어떠신가"…3000만원대 EV 경쟁 치열
보조금을 받으면 3000만원대에 구매할 수 있는 중저가 전기차들이 잇달아 등장하며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정부 전기차 보조금 지원 대수가 전년 대비 30%가량 증가한 21만5000대로 책정된 가운데, 엔트리카(생애 첫 차)까지 전기차 시장 저변을 넓히는 계기가 될지 주목된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현재 국내 시장에 나온 4000만원대 전기차는 현대자동차 신형 코나 전기차(디 올 뉴 코나 일렉트릭) 기아 니로 EV, KG모빌리티 토레스 EVX, 한국GM 쉐보레 볼트 EV, 볼트 EUV 등 제조사별로 다양하다.
이 시장에서 메기효과를 불러일으킬 것으로 예상되는 차는 단연 토레스 EVX다. 소형 위주로 형성된 판에 중형 SUV를 밀어 넣어 저렴한 가격에 패밀리카로까지 활용 가능한 전기차를 원하는 실속파들을 겨냥했다.
토레스 EVX의 전장은 4715mm로 소형 전기 SUV들보다 300~400mm 길다. 전폭은 1890mm로 소형과 65~120mm 차이가 난다. 소형과 달리 뒷자리에 성인 세 명이 넉넉히 앉을 수 있고, SUV의 미덕인 적재공간도 월등하다.
스타일은 이미 가솔린 토레스의 인기를 통해 검증됐다. 가격도 가솔린 토레스의 성공 경험을 살려 ‘가성비’를 추구했다. 4850만~5100만원의 가격으로 정부 및 지자체 보조금 지급시 3000만원대에 구매가 가능하다.
가격 경쟁력 확보를 위해 다른 전기차들이 장착한 리튬이온(LIB) 대신 에너지 밀도가 낮은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를 장착했다는 게 옥의 티지만, 큰 차체를 활용해 배터리를 넉넉하게 넣음으로써 성능 면에서는 부족함이 없다.
토레스 EVX의 배터리 용량은 73.4kWh로, 소형 전기 SUV들에 비해 월등하다. 1회 충전 주행거리는 아직 산업통상자원부 인증을 마치진 못했지만 자체 측정으로는 420km로 나왔다. 이대로 인증을 받는다면 비슷한 가격대에서는 최고의 성능을 인정받을 수 있다.
현대차는 최근 신형 코나의 전기차 버전 디 올 뉴 코나 일렉트릭을 내놓고 엔트리 전기차 시장 공략에 나선다. 내연기관차와 플랫폼을 공유하지만, 디자인 자체를 전기차 버전에 맞췄다고 회사측이 강조할 정도로 전기차에 잘 어울리는 외관을 갖췄다.
회사측은 ‘차급을 넘어서는’ 상품성을 코나 EV의 강점으로 내세운다. SDV(소프트웨어 중심 차량) 기반의 편의 사양과 첨단 안전 사양을 대거 탑재해 경쟁력이 높다는 것이다.
코나 EV의 시작 가격은 4654만원이지만 이 가격으로는 배터리 용량이 낮은 스탠다드 모델밖에 살 수 없다. 스탠다드 모델의 배터리 용량은 48.6kWh로 경쟁차들보다 낮다. 1회 충전 주행거리도 311km에 불과하다.
64.8kWh의 배터리를 장착해 한 번 충전에 417km를 주행할 수 있는 롱 레인지 모델 가격은 4968만~5323만원으로 경쟁차들에 비해 비싼 편에 속한다.
기아 니로 EV는 코나 EV와 비슷한 크기의 차체에 코나 EV 롱 레인지와 같은 배터리 용량을 갖춘 단일 모델을 상대적으로 저렴한 4855만~5120만원에 판매한다. 지난해 풀체인지를 통해 디자인을 개선하고 편의·안전사양도 두루 갖추면서 만만치 않는 경쟁력을 발휘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GM은 제너럴모터스(GM) 미국 공장에서 생산된 볼트 EV와 볼트 EUV를 가져와 국내 전기차 시장에 대응한다.
볼트 EV는 4430만원의 저렴한 가격이 강점이다. 66kWh의 배터리를 기반으로 한 414km의 1회 충전 주행거리도 경쟁력이 있다. 지난해 풀체인지 모델이 국내 상륙하며 디자인적으로도 좋은 평가를 받았다.
다만 SUV에 비해 선호도가 떨어지는 해치백 모델이라는 점과 전장 4140mm, 전폭 1765mm의 작은 차체는 핸디캡이다.
볼트 EV의 SUV 버전인 볼트 EUV는 상대적으로 비싼 4790만~4985만원의 가격에 판매되고 있지만 상대적으로 인기가 높다. 전고와 지상고가 높은 SUV의 차체에 전장도 볼트 EV보다 길다. 지난해 1910대가 팔린 한국GM의 효자 모델이다.
배터리는 볼트 EV와 동일한 66kWh를 갖췄지만 차체가 좀 더 무거운 관계로 1회 충전 주행거리는 짧아져 400km를 가까스로 넘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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