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효 "美, '도·감청 논란' 만날 때 마다 유감 표명…전화위복 계기"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이 미국 정보당국의 대통령실 도·감청 의혹과 관련해 “양국의 신뢰를 더욱 굳건히 하는 계기로 삼자는 데 인식이 확고하게 일치했다”고 15일 강조했다.
윤석열 대통령의 미국 국빈 방문 최종 조율을 위해 3박 5일간 미국 워싱턴 DC를 방문한 김 차장은 이날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한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같이 말했다.
김 차장은 “추가적인 상황이 나올 때마다 긴밀하게 소통하기로 (미국 측에서) 확답을 줬다”면서도 “아직 미국 측에서 추가로 나온 사실관계는 없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는 미국 측이 만날 때마다 유감 표명을 했다면서 “양국이 이것을 전화위복의 기회로 삼자, 그리고 신뢰 관계를 가지고 더 내실 있는 정상회담을 만들자는 데 의기투합이 돼 있는 상태”라고 부연했다.
김 차장은 이번 정상회담에서 채택될 양국 간 정보공유 확대 대상국에 일본이 포함될 가능성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가능성도 큰데, 그것은 단계적으로 사안에 따라 검토될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미 정보 동맹에 어떤 파트너들을 추가로 초대할 것이냐에 대한 논의도 앞으로 이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구체적인 정상회담 안건으로는 안보, 경제, 인적 교류를 포함한 사회 문화 등 세 분야에서 다양한 세부 주제들이 있다고 김 차장은 전했다.
김 차장은 “동맹의 성과를 바탕으로 동맹의 미래에 새로운 획을 긋는 중대한 역사적 전환점이 되는 정상회담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회담의 내용, 형식 면에서 의미 있는 결과가 나오도록 남은 일주일간 준비하겠다”고 설명했다.
도·감청 논란이 이번 정상회담 의제에 포함될지에 대해서는 “아직 그럴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이보람 기자 lee.boram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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