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값 반 토막’ 인천 송도의 반전...4억 ‘껑충’ 최고가 찍었다 [김경민의 부동산NOW]
일부 단지 가격만 반등...하락세는 여전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인천 송도국제도시 ‘더샵송도마리나베이(3100가구, 2020년 입주)’ 전용 84㎡는 지난 3월 8억4000만원에 실거래됐다. 1월 매매가가 6억원까지 떨어진 점을 감안하면 2억4000만원 올랐다.
‘e편한세상송도(2708가구, 2018년 입주)’ 같은 평형도 최근 7억3000만원에 주인을 찾았다. 1월 최저가(5억4000만원) 대비 2억원가량 뛴 가격이다.
아예 신고가를 경신한 단지도 등장했다. ‘송도푸르지오하버뷰(593가구, 2011년 입주)’ 전용 150㎡ 실거래가가 지난 3월 16억3000만원으로 2021년 4월 매매가(12억2000만원) 대비 4억원 넘게 올라 최고가를 찍었다.
송도 아파트 가격이 회복세를 보이는 것은 단기간에 매매가가 급락하면서 집값이 바닥을 찍었다는 인식이 확산됐기 때문이다. 가격이 반등하기 전에 서둘러 매수하려는 실수요가 몰리면서 주요 단지 매매가가 뛰었다는 관측이다.
다만 일부 단지만 상승 거래가 나타났을 뿐 집값이 전반적으로 하락세를 보이는 점은 변수다. KB부동산 주간 주택 시장 동향에 따르면 송도국제도시가 포함된 인천 연수구 매매가는 0.35%(4월 6일 기준) 하락했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송도 일부 단지 매매가가 뚜렷한 상승세를 보였지만 하락 추세에서 벗어났다고 보기는 어렵다. 인천 아파트 공급이 많은 만큼 철저히 실수요로 접근해야 한다”고 귀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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