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로리 낮은 '당알코올' 과자, 많이 먹었다간…

신은진 기자 2023. 4. 15. 18:0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최근 '무설탕', '제로슈가' 등을 내세워 광고하는 과자 등 다양한 식품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이런 제품엔 설탕이나 당을 대체하는 에리스리톨, 말티톨과 같은 '당알코올'이 들어 있다.

에리스리톨, 말티톨 등 당알코올은 설탕의 최대 75%에 달하는 칼로리를 갖고 있다.

당뇨 환자가 '무설탕'이라고 안심하고 당알코올 과자를 먹었다간 갑작스런 혈당 상승으로 큰 문제를 겪을 수도 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당알코올이 든 제품은 설탕보다 단맛과 열량이 낮을 뿐이다. 혈당 상승, 설사, 복통 등의 위험이 있다. /클립아트코리아
최근 '무설탕', '제로슈가' 등을 내세워 광고하는 과자 등 다양한 식품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이런 제품엔 설탕이나 당을 대체하는 에리스리톨, 말티톨과 같은 '당알코올'이 들어 있다. 당알코올은 단맛이 나면서도 열량은 낮아 다이어트에 도움이 되고, 혈당관리에도 좋다고 알려졌다. 그 때문에 당알코올이 든 제품은 안심하고 많이 먹는 경향이 있는데, 당알코올 제품을 맘껏 먹었다간 낭패를 볼 수 있다.

◇알코올 없지만 단 맛나는 당알코올

당알코올은 청량한 단맛을 내는 감미료로, 이름과 달리 알코올을 함유하고 있진 않다. 설탕보다 당도와 열량이 모두 낮아 대체 감미료로 많이 사용된다. 대표적인 당알콜류인 에리스톨의 경우 설탕의 약 70% 수준의 단맛을 내면서도, 칼로리는 0.2kcal/g정도이다. 빵이나 냉동식품 등에 건조 방지 등에도 사용된다.

국내에서 자주 사용되는 당알코올은 에리스톨 외에도 락티톨, 만니톨, D-말티톨, 말티톨시럽, D-소비톨, D-소비톨액, 이소말트, 자일리톨, 폴리글리시톨시럽 등이 있다.

◇열량 낮지 않아… 혈당 상승·설사·복통 위험도

이렇게 보면 당알코올은 장점만 가득해 보인다. 그러나 당알코올의 장점은 상대적이다. 당알코올은 '설탕보다' 열량이 낮을 뿐이지, 열량 자체가 낮은 건 아니다. 에리스리톨, 말티톨 등 당알코올은 설탕의 최대 75%에 달하는 칼로리를 갖고 있다. 말티톨의 경우, 100g에 탄수화물이 67g 들어 열량이 절대 낮지 않다.

게다가 당알코올은 더이상 분해할 게 없는 단당류라 섭취하는 즉시 혈액으로 들어가 혈당을 올린다. 당뇨 환자가 '무설탕'이라고 안심하고 당알코올 과자를 먹었다간 갑작스런 혈당 상승으로 큰 문제를 겪을 수도 있다.

또한 당알코올은 설사·복통 위험도 있다. 당 알코올은 수분을 함유하려는 성질과 소화가 잘 안 되는 성질이 있어, 한 번에 많은 양을 섭취하면 설사와 복통을 유발한다. 평소 소화기가 민감한 편이라면 식품을 섭취하기 전 당알코올이 함유됐는지 미리 살피는 게 좋다.

Copyright © 헬스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