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시다 연설 직전 ‘쾅’…"총리는 대피해 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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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오전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의 연설 현장에서 젊은 남성이 폭발물로 추정되는 물체를 던져 큰 폭발음과 함께 흰 연기가 자욱하게 피어오르는 사고가 발생했다.
또다른 목격자는 "기시다 총리가 연설대 앞에 멈춰선 순간 어딘가에서 '범인', '폭발물' 이라는 소리가 들려 모두들 피신했다"며 "남성이 경찰에 제압 당한 지 10초 쯤 지나 폭발음이 들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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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의자 24세 남성 현장서 체포, 부상자는 없어
아베 피격 이어 총리 테러시도에 日 열도 '충격'
기시다 한 시간 뒤 연설 강행 “걱정 끼쳐 죄송”
15일 오전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의 연설 현장에서 젊은 남성이 폭발물로 추정되는 물체를 던져 큰 폭발음과 함께 흰 연기가 자욱하게 피어오르는 사고가 발생했다. 기시다 총리는 현장에서 대피해 별다른 부상 없이 무사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해 7월 아베 신조 전 총리가 선거지원 연설 도중 피습당해 사망한 지 1년도 지나지 않은 시점에서 일어나는 바람에 일본 열도를 충격에 빠뜨렸다.
일본 NHK방송과 교도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사고는 오전 11시28분쯤 일본 와카야마현 와카야마시의 어항인 사이카자키항에서 일어났다. 기시다 총리는 오는 23일 투표가 실시되는 국회 중의원 와카야마 1구 보궐선거의 지원 유세 중이었다. 그의 연설은 11시40분으로 예정돼 있었다.
당시 기시다 총리는 생선 시식을 마치고 연설대로 이동하는 사이 한 남성이 은색 원통 모양의 물체를 던졌고 주변에 있던 경찰들이 이 남성을 제압했다고 NHK가 전했다. 기시다 총리는 경호인력에 둘러싸여 다급히 현장을 피했고 그가 현장을 피한 직후 폭발음과 함께 흰 연기가 자욱히 피어올랐다.
와카야마현 경찰은 폭발물을 던진 것으로 보이는 남성을 위력업무방해 혐의로 그 자리에서 체포한 뒤 와카야마 서부 경찰서로 연행해 조사하고 있다. 폭발에 따른 사상자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용의자를 상대로 폭발물을 던진 경위와 이유, 공범 유무 등을 집중 추궁하고 있다.
현장을 목격한 시의원은 "자신의 2m 정도 앞에 원통 모양의 은색 물체가 날아왔다.그것이 연기를 내뿜고 기시다 총리는 SP(경시청 소속 경호원)에 보호를 받고 현장을 떠났다"고 전했다. 또다른 목격자는 "기시다 총리가 연설대 앞에 멈춰선 순간 어딘가에서 '범인', '폭발물' 이라는 소리가 들려 모두들 피신했다"며 "남성이 경찰에 제압 당한 지 10초 쯤 지나 폭발음이 들렸다"고 말했다.
기시다 총리는 사이카자키항 연설을 중지했으나 이후 예정된 유세 일정은 예정대로 이어갔다. 사고 한 시간 뒤인 12시40분 JR와카야마역 앞 가두연설에 나선 기시다 총리는 "앞선 연설회장에서 폭발음이 있었고 경찰이 자세한 사항을 조사 중"이라면서 "많은 분들께 걱정을 끼쳐드려 송구하다"고 말했다.
선거지원 연설에 나섰던 총리가 테러를 당한 것은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7월에는 아베 전 총리가 나라현에서 선거 지원 연설을 하던 도중 통일교에 앙심을 품은 괴한에 총격을 당해 사망했다.
이날 사고에 대해 모테기 도시미쓰 자민당 간사장은 “민주주의 근간을 이루는 선거 기간에 이 같은 폭거가 벌어진 것은 매우 유감이며 강력하게 비난한다”고 밝혔다. 연립여당인 공명당의 야마구치 나쓰오 대표도 “아베 전 총리 총격 사건 후 1년도 안 돼 폭발물을 사용한 사건이 일어난 데 놀라움을 금할 수 없다”며 “민주주의의 기본적인 기능을 방해하려는 행동은 결코 용납될 수 없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연설대를 향해 폭발물을 던져 현장에서 체포된 용의자는 20대 남성인 것으로 파악됐다. NHK는 용의자가 효고현 가와니시시에 사는 기무라 류지(24)라고 와카야마현 경찰을 인용해 전했다..
이 남성은 이날 범행에 쓰였던 것과 비슷한 폭발물을 한 점 소지하고 있어 경찰이 이를 압수했으며 경찰 조사에서는 묵비권을 행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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