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운전 가해자 엄중처벌 진정서 작성에 동참"…故 배승아 유족의 호소

황기현 2023. 4. 15. 16:07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대전 어린이보호구역(스쿨존) 음주운전 사고로 세상을 떠난 故 배승아 양의 유족들이 시민들을 향해 "가해자가 엄중한 처벌을 받을 수 있도록 진정서 작성에 동참해 달라"고 호소했다.

그러자 시민들은 하루 만에 1500건이 넘는 진정서를 접수하며 유족의 요청에 응답했다.

15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배승아 양 유족은 지난 13일 대전지역 온라인 커뮤니티에 "가해자가 엄중한 처벌을 받을 수 있도록 진정서 작성에 동참해 달라"는 내용의 글과 함께 엄벌 진정서 양식을 게재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故 배승아 양 유족, 대전지역 온라인 커뮤니티에 엄벌 진정서 양식 게재하며 도움 요청
시민들 하루 만에 1500건 진정서 접수…유족 "일면식도 없는데 슬픔 나눠주신 것 잊지 않겠다"
"이유도 모른 채 억울하게 떠난 승아 잊히지 않고…이런 일 다시 발생하지 않게 하는 게 목표"
몸조차 가누지 못하는 상태서 비틀대며 운전대 잡는 가해자 CCTV 공개…국민적 공분 야기
어린이 보호구역.ⓒⓒ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대전 어린이보호구역(스쿨존) 음주운전 사고로 세상을 떠난 故 배승아 양의 유족들이 시민들을 향해 "가해자가 엄중한 처벌을 받을 수 있도록 진정서 작성에 동참해 달라"고 호소했다. 그러자 시민들은 하루 만에 1500건이 넘는 진정서를 접수하며 유족의 요청에 응답했다.


15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배승아 양 유족은 지난 13일 대전지역 온라인 커뮤니티에 "가해자가 엄중한 처벌을 받을 수 있도록 진정서 작성에 동참해 달라"는 내용의 글과 함께 엄벌 진정서 양식을 게재했다.


배 양의 사촌은 이 글을 통해 "많은 분의 따뜻한 조의와 추모의 마음에 머리 숙여 감사드린다"며 "일면식도 없는 저희를 위해 슬픔을 나눠주신 것 잊지 않고 가족들의 마음에 새기겠다"고 전했다.


이어 "이유도 모른 채 억울하게 떠난 우리 승아가 잊히지 않는 것이, 이런 일이 다시는 발생하지 않게 하는 것이 목표"라며 "또 다른 피해자를 만들지 않기 위해 최선을 다해 싸우겠다"고 약속했다.


이 글이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확산하며 전날까지 하루 만에 1500건이 넘는 진정서가 유가족들에게 전달된 것으로 전해졌다.


누리꾼들은 "동참했다. 힘내시길 바란다", "함께 노력하게 해주셔서 감사하다", "꼭 많이 모으시라. 많이 알리겠다" 등의 댓글로 유족을 위로하기도 했다.


배 양의 오빠는 연합뉴스에 "음주운전도 엄벌을 받을 수 있다는 법원 판례를 남겨, 음주운전 사고로 희생된 피해자와 유가족들이 더는 나오지 않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이달 8일 오후 2시 21분쯤 대전 서구 둔산동 탄방중 인근 스쿨존에서 음주운전 차량이 도로 경계석을 넘어 인도로 돌진해 길을 걷던 배 양을 치었다. 이 사고로 배 양이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고, 함께 있던 9∼11세 어린이 3명도 다쳤다.


이후 몸조차 제대로 가누지 못하는 상태에서 비틀대며 운전대를 잡는 가해자의 CCTV 영상이 공개돼 국민적 공분을 샀다. 국민의힘 하태경 의원은 13일 본인의 SNS를 통해 "스쿨존 내 음주운전은 살인 운전"이라며 전직 공무원인 가해자의 신상 공개를 촉구했다.


하 의원은 현행법상 신상 공개가 불가능하다는 판단이 나오면 악성 음주 운전자 신상 공개법을 발의하겠다고 밝혔다.


새로운 미래를 위한 청년 변호사 모임(새변)도 12일 성명을 통해 "음주운전에 대한 높은 법정형이 실제 무거운 처벌로 이어지도록 양형 기준을 강화해야 한다"면서 스쿨존 내 음주 교통사고에 대한 보완 입법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Copyright © 데일리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