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석 감독 "극장에서 봐야 할 코미디의 묘미" (인터뷰)['킬링 로맨스'③]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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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킬링 로맨스'로 9년 만에 상업 영화 연출에 복귀한 이원석 감독이 코미디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전했다.
영화만큼이나 특유의 밝은 에너지로 유쾌함을 전하는 이원석 감독은 앞서 '킬링 로맨스'가 '사람들에게 이야깃거리가 되는 영화가 되면 좋겠다'고 말했던 것에 대해 "모든 사람들에게 사랑받고 싶다. 영화를 하는 것도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고 싶어서 하는 것인데, 모든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영화를 만들 수는 없을 것 같다. 싫어하시는 분들도 분명히 있을 것이다"라고 돌아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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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영화 '킬링 로맨스'로 9년 만에 상업 영화 연출에 복귀한 이원석 감독이 코미디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전했다.
'킬링 로맨스'는 섬나라 재벌 조나단(이선균 분)과 운명적 사랑에 빠져 돌연 은퇴를 선언한 톱스타 여래(이하늬)가 팬클럽 3기 출신 사수생 범우(공명)를 만나 기상천외한 컴백 작전을 모의하게 되는 이야기를 담은 영화다.
2013년 '남자사용설명서'로 영화계에 신선한 파장을 일으키며 호평을 얻었던 이원석 감독은 2014년 개봉한 '상의원' 이후 상업영화로는 9년 여 만에 돌아왔다.
시나리오를 처음 받았을 때부터 "'모 아니면 도'겠더라. 동화 같은 느낌으로 만들고 싶었다"고 전한 이원석 감독은 "어떤 코미디 영화로 만들어야 할까 고민하다가, 동화라는 장르를 갖고 오면 어떨까 싶었다"고 과정을 설명했다.
이원석 감독은 "저는 '만약'이라는 말이 정말 마술이라고 생각한다. 상상력을 넓게 해주는 느낌이지 않나. 그리고 그것을 정말 잘 하는 것이 디즈니라고 생각하는데, 디즈니를 떠올리게 하는 콘셉트로 만들어보면 어떨까 싶었다"고 얘기했다.
독특한 감성이 녹아든 영화 속 설정과 대사는 신선함과 더불어 처음 접하는 이들에게는 다소 낯선 느낌을 주기도 한다.
"요즘 친구들이 어떤 것에 웃는지, 굉장히 고민이 많았다"고 말한 이원석 감독은 "제가 알고 있던 코미디와는 또 다른 부분이 있더라. 보편적으로 알고 있던 '병맛'보다 더 많은 진화가 있던 것 같다"고 지난 시간들을 돌아봤다.
개봉 후 10년이 지난 현재까지도 자신의 대표작으로 꾸준히 회자되며 많은 이들에게 사랑받고 있는 '남자사용설명서'를 언급하면서는 "'남자사용설명서'는 저의 개인적인 이야기고, '킬링 로맨스'는 좀 더 큰 이야기라고 생각했다. 제가 아는 것이 아니면 거짓말을 잘 못하는 스타일이어서, 여기저기에서 들은 이야기들을 많이 찾아보면서 리서치를 했다"고 설명했다.
또 "'킬링 로맨스'는 더 많은 관객이 공감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숫자 10을 모두가 웃을 수 있는 코미디의 기준으로 봤을 때, '남자사용설명서'가 3~4 정도라면 '킬링 로맨스'는 7 정도 되는 것 같다"고 구체적으로 비유했다.
영화를 위해 거침없이 변신을 시도한 여래 역의 이하늬, 조나단 나 역의 이선균, 범우 역의 공명을 향한 고마움도 덧붙이며 "이 영화를 극장에서 보시면 이하늬 씨, 이선균 씨, 공명 씨가 디테일하게 연기한 표정들이 더 자세히 보인다. 그것이 코미디의 묘미라고 생각한다"고 얘기했다.
영화만큼이나 특유의 밝은 에너지로 유쾌함을 전하는 이원석 감독은 앞서 '킬링 로맨스'가 '사람들에게 이야깃거리가 되는 영화가 되면 좋겠다'고 말했던 것에 대해 "모든 사람들에게 사랑받고 싶다. 영화를 하는 것도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고 싶어서 하는 것인데, 모든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영화를 만들 수는 없을 것 같다. 싫어하시는 분들도 분명히 있을 것이다"라고 돌아봤다.
이어 "영화를 가지고 서로서로 많은 얘기를 나눠 본 시간이 정말 오래되지 않았나 싶다. 그렇게 '킬링 로맨스'가 사람들끼리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영화가 됐으면 하는 마음이다. 제게는 너무나도 즐거웠던 현장이었다"고 작품을 향한 아낌없는 애정을 드러냈다.
또 "할 수 있다면, 제 마음 속에는 '오즈의 마법사'를 리메이크하고 싶은 바람이 있다"고 말을 이으며 여전히 현재진행형인 자신만의 상상력을 더욱 펼칠 수 있는 시간을 기다렸다.
사진 = 롯데엔터테인먼트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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