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뿌리째 썩은 민주당, '더넣어 봉투당'인가"

"손으로 돈 봉투 챙기고
입으로 정의 앞세워
'노란봉투법 통과' 외치는
표리부동한 이중 작태"

이정근 전 더불어민주당 사무부총장의 불법 정치자금 수수사건이 '2021년 민주당 전당대회 돈 봉투 살포' 의혹으로 번지는 가운데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더불어민주당인가 '더넣어 봉투당'인가"라고 꼬집었다.

김 대표는 15일 자신의 소셜미디어 계정에 남긴 글에서 "제1당(민주당) 전당대회가 '쩐대'로 불리는 참담한 일이 벌어졌다"며 "지난 13일에는 법원이 47개 혐의를 인정, 이번 '쩐대' 사건의 핵심인 이정근 전 민주당 사무총장에게 4년 6월형을 선고했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검찰이 증거로 입수한 휴대폰 녹음파일만 3만 건에 달한다"며 "연루된 현역 민주당 의원만 10여명이고, 민주당 관련자 70여명이 연루됐을 가능성이 있다는 보도도 있었다. 그야말로 대한민국 정치의 흑역사로 남을 후진적 정당참사이자 민주당이라는 이름의 당명까지 사라져야 할 초유의 '돈봉투 게이트'가 아닐 수 없다"고 밝혔다.

그는 "당시 녹음파일을 들어보면 돈 봉투를 주고받는 대화 자체가 매우 자연스럽고 일상적이었다고 한다"며 "일부 의원은 마치 권리라도 되는 양 '왜 나만 안 주냐'고 당당히 돈 봉투를 요구했다고 하니 기차 찰 노릇이다. 범죄행각에 대한 일말의 죄의식조차 없는 '더넣어 봉투당'의 실체가 적나라하게 드러나고 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손으로는 돈 봉투를 챙기고 입으로는 정의를 앞세워 '노란봉투법 통과'를 외치는 표리부동한 이중 작태에 국민이 또 속은 것"이라고 덧투였다.

김 대표는 "'쩐당대회'의 몸통인 송영길 전 대표와 이재명 현 대표 모두 범죄 혐의에 싸인 민주당은 이제 국민 민폐 정당이 됐다"며 "어쩌면 송 전 대표는 자신의 범죄혐의가 들통날 것이 두려워 미리 외국으로 도피행각을 기획한 것이 아닌가 하는 의문이 든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송영길 전 대표를 겨냥해 "정치를 오염시킨 부패의 책임을 지고 즉각 귀국해 수사에 협조하겠다고 나서는 것이 그나마 국민에 대한 최소한의 도리일 것"이라고 쏘아붙였다.

아울러 이재명 현 대표를 향해선 "송 전 대표가 즉각 귀국해 수사에 응하도록 지시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