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영화 뷰] 실사판 '인어공주', 인종 →OST 가사 변경…디즈니의 작심한 PC주의는 통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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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메이션 실사 뮤지컬 영화 '인어공주'가 현재 인식과 거리가 먼 구시대적 발상의 일부 노래 가사를 변경했다.
전 세계적으로 사랑 받는 '인어공주'의 실사화를 진행하며 에리얼의 인종, 이야기의 관점에 이어 노래 가사까지 변화를 주며 시대에 걸맞는 올바른 가치를 정립하겠다는 월트디즈니의 의지로 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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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메이션 실사 뮤지컬 영화 '인어공주'가 현재 인식과 거리가 먼 구시대적 발상의 일부 노래 가사를 변경했다. 전 세계적으로 사랑 받는 '인어공주'의 실사화를 진행하며 에리얼의 인종, 이야기의 관점에 이어 노래 가사까지 변화를 주며 시대에 걸맞는 올바른 가치를 정립하겠다는 월트디즈니의 의지로 읽힌다.
'인어공주'의 사운드 트랙에 참여한 세계적인 작곡가 앨런 멘컨은 베니티페어와의 인터뷰에서 '키스 더 걸'(Kiss the girl)과 '의 '불쌍한 영혼'(Poor Unfortunate Souls)의 가사에 변화가 있다고 밝혔다.
'키스 더 걸'은 가재 세바스찬이 부르는 트랙으로, '한 마디도 필요 없어, 가서 그 소녀에게 키스해'(It don't take a word, not a single word, Go and kiss the girl)이라며 에릭왕자를 향해 에리얼에게 뽀뽀를 하라고 부추기는 내용이 담겼다.
이 가사는 왕자의 키스가 에리얼의 의견과 상관없이 강제로 진행된 것처럼 보이지 않을까 고려해 바뀌었다.
'불쌍한 영혼'에서는 우르술라가 에리얼에게 목소리를 주면 다리를 주겠다고 제안하며 부르는 트랙이 변경됐다. 원작의 가사는 '저 위에 있는 남자들은 수다 떠는 것을 좋아하지 않아. 그들은 험담하는 여자가 지루하다고 생각해, 육지에서는 그래'(The men up there don't like a lot of blabber, They think a girl who gossips is a bore, Yes, on land it's much preferred for ladies not to say a word)가 가사지만, 자신의 의견을 드러내지 않을 수도 있는 점이 우려됐다.
5월 개봉을 앞둔 '인어공주'는 빨간머리의 백인인 에리얼 역을 흑인 배우 할리 베일리로 캐스팅하면서부터 논란으로 몸살을 앓은 작품이다. 원작의 이미지를 훼손했다는 비판은 인종차별 이슈로 번지기도 했다.
일부 네티즌들은 트위터에 '#나의 에리얼이 아니다(#NotMyAriel)'라는 해시태그를 달며 보이콧 운동을 펼쳤다. 급기야 한 트위터리안은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해 예고편 속 할리 베일리 얼굴을 백인으로 바꾸기도 했다. 이 트위터리안의 계정은 활동 정지 처분을 받았다.
디즈니 측은 "누구나 에리얼이 될 수 있다"라는 입장을 밝혔고 할리 베일리는 "유색인종인 내가 인어공주를 연기하는 모습을 보면서 모든 흑인과 갈색 피부를 가진 소녀, 소녀들의 관점이 바뀔 것이다"라고 자신감을 비쳤다.
디즈니는 PC주의(Political Correctness, 정치적 올바름)과 함께 다양성과 포용성을 콘텐츠 가치로 추구하고 있다. 에리얼의 인종을 바꿈과 함께 이야기의 관점에도 변화를 줬다. 원작처럼 에리얼이 단순히 왕자를 위해서가 아닌, 자신의 목적과 자유, 삶, 원하는 것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자 한다. 이를 두고 할리 베일리는 "여성으로서 놀랍고 독립적으로 느꼈다"라고 예고한 바 있다.
디즈니의 결정은 영화계에서 인종적 다양성을 추구하려는 시도다. 반면 디즈니는 이같은 결정을 할 때마다 PC주의에 매몰돼 작품의 매력을 반감시킨다는 지적이 따라온다. '인어공주' 뿐 아니라, 최근 디즈니 콘텐츠가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는 이유로는 언제나 '과도한 PC주의'가 언급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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