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 대중문화 이슈] 이승기 작심 해명 / 호란 복귀 논란 / 정채율 사망 등
검찰, '병역비리' 라비 나플라에 징역형 구형
<편집자 주> 한 주간 대중문화계에 일어난 주요 이슈를 정리해 드립니다.
◆이다인 가족 감싼 이승기 “아내가 부모 선택 못해…갚으며 살겠다”
가수 겸 배우 이승기가 최근 배우 이다인과의 결혼을 두고 악플이 이어지자 SNS를 통해 작심발언을 했습니다. 그는 지난 12일 SNS에 “제 아내가 부모님을 선택한 것은 아닌데 어떻게 부모님 이슈로 헤어지자고 말할 수 있겠나”며 “이다인과 결혼 전에도 ‘앞으로 우리 갚으며 살아가자’고 말했다. 도움이 필요한 곳을 돌보고 더욱 아픈 곳을 살피겠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결혼식 축의금 전액을 취약계층 어린이들을 위한 지원기금을 사용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이승기는 아내인 이다인의 부모가 연루됐던 주가조작과 관련해 보도된 내용 대부분 사실이 아니라고 강조했습니다. 그의 장인이자 배우 견미리의 남편이 주가조작 사건을 벌여 상당한 피해가 발생했고 견 씨 부부가 부당한 이득을 취했다는 일부 보도에 대해서도 “명백한 오보”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어디서 정보를 수집했는지 모르겠지만 전혀 근거 없는 내용이다. 이다인 씨의 부모는 해당 뉴스를 보도한 매체 다섯 군데를 상대로 언론중재위원회에 제소했다. 이후 매체들은 정정보도를 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해당 기사를 작성한 기자들의 실명을 공개해 저격하기도 했습니다.
전 소속사였던 후크엔터테인먼트에 대한 언급도 있었습니다. 그는 “어느 날 후크의 모 이사님이 저를 불러 ‘종합지 A 기자가 이다인 아버지를 취재하고 있다. 기사화되면 큰일 난다’며 겁을 주셨다. 그러다 얼마 지나지 않아 잘 해결됐다며 진짜 힘들게 막았다고 생색을 내셨다”고 말하면서 알고 보니 후크가 만든 자작극이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이승기는 “후크는 나를 그렇게 길들였다. ‘후크라이팅’이다”라고 폭로했습니다.
◆엠넷, 안준영·김용범 이어 ‘투표조작’ 김태은 PD도 복귀
아이돌 서바이벌 프로그램 ‘아이돌 학교’ 투표 결과를 조작해 실형을 선고받았던 김태은 PD가 여전히 엠넷에 재직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엠넷은 지난 10일 “김태은 PD는 투표 조작으로 복역한 후 당사 인사위원회를 거쳐 중징계 처분을 받은 바 있으며 현재 엠넷 사업부 소속으로 근무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엠넷은 이에 앞서 ‘프로듀스’ 시리즈의 시청자 투표를 조작한 김용범 CP의 업무 복귀 소식을 알리고, 최근에도 같은 혐의를 받고 퇴사했었던 안준영 PD의 재입사까지 허용하면서 비판을 받았습니다. 여기에 김태은 PD까지 엠넷에 버젓이 근무 중인 것으로 드러나면서 대중의 반감은 더 커지고 있습니다.
◆MBC, ‘상습 음주운전’ 호란 ‘복면가왕’ 출연에 “잘못된 판단”
MBC가 세 차례 음주운전 이력이 있는 가수 호란을 ‘복면가왕’에 출연시킨 것에 대해 “잘못된 판단”이라며 지난 10일 사과했습니다. MBC는 “시청자분들의 엄격하고 당연한 눈높이를 맞추지 못했다. 변명의 여지없이 제작진의 잘못된 판단으로 생긴 일"이라며 ”앞으로 출연자 섭외에 있어 보다 엄격한 기준을 도입하고, 시청자 여러분과 현시대의 정서를 세심히 살펴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고개를 숙였습니다.
호란은 2016년 음주운전으로 환경미화원을 다치게 하는 사고를 내 벌금 700만원 약식 명령을 받았으며, 앞서도 2차례 음주운전으로 벌금형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2018년 10월 새 앨범을 내고 활동을 재개했지만, 지상파 출연까지 활동 영역을 넓히면서 반발이 커지고 있습니다.
◆“오래도록 기억할 것”…정채율, 드라마 촬영 중 갑작스런 비보
배우 정채율이 지난 11일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정채율은 1996년생으로 모델 출신 배우로, 드라마 ‘좀비탐정’과 영화 ‘딥’에 출연한 바 있으며 최근엔 웹소설 원작 드라마 ‘웨딩 임파서블’을 촬영 중이었습니다. 갑작스러운 비보에 ‘웨딩 임파서블’ 제작진과 출연진은 촬영을 전면 중단했고, 이틀 뒤 촬영을 재개했습니다. 고인의 소속사인 매니지먼트S는 14일 공식 SNS에 “언제나 모두에게 따뜻하고 다정했던, 연기에 있어서는 누구보다 진심이었고 열정적이던 배우 정채율이 여전히 생생하게 떠오릅니다. 우리는 누구보다 배우 정채율의 그 모습들을 응원했고, 영원히 사랑할 것”이라며 “우리의 마음속에서 영원히 빛날 별, 눈부시게 아름다웠던 정채율 배우를 오래도록 기억하겠습니다”라고 추모 글을 올렸습니다.
◆檢, ‘병역비리’ 라비 징역2년·나플라 징역2년6월 구형
지난 11일 검찰이 가짜 뇌전증(간질) 병역 면탈과 병무비리 등의 혐의를 받는 래퍼 라비와 나플라에 대해 각각 징역 2년, 징역 2년6개월을 구형했습니다. 라비 등은 지난해 12월 구속기소 돼 재판 중인 병역 브로커 구모씨와 공모해 허위 뇌전증 진단을 통해 병역을 회피한 혐의를 받습니다.
라비는 구씨에게서 뇌전증 시나리오를 받아 실신한 것처럼 연기해 병원 검사를 받았고, 이후 2021년 라비가 뇌전증이 의심된다는 진단서를 병무청에 제출하자 구씨는 “굿, 군대 면제다”라는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나플라는 소속사인 그루블린의 공동대표 김모씨, 구씨 등과 공모해 우울증 증상 악화를 가장해 복무부적합 판정을 받으려 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나플라는 서울 서초구청 사회복무요원으로 배치됐지만 141일이나 출근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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