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8억에 낙찰된 포켓몬 카드…트레이딩 시장 6조까지 커진다
포켓몬 카드 등 트레이딩카드가 과열 조짐을 보이고 있다. 희소성이 높은 카드가 527만5000달러(약 68억원)에 거래되기도 했지만, 유사한 카드의 인터넷 경매에서는 6억원에도 입찰자가 나오지 않고 있다.
14일 일본 니혼게이자이는 “애니메이션 캐릭터가 인쇄된 트레이딩 카드 애호가가 늘어나고 있고, 이베이에서는 트레이딩카드 보관 창고 서비스를 시작했다”며 이같이 전했다.
트레이딩 카드는 취미로 수집하거나 교환, 대전 게임 등에 사용된다. ‘포켓몬스터’ 등 캐릭터나 스포츠 선수를 소재로 삼은 카드가 인기다.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집콕 수요와 유튜브 등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서의 소개를 계기로 최근 몇 년 사이 전 세계적으로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신품은 일본에서 1장당 1000원 미만인 경우가 많다. 중고 시장에서는 희소한 카드가 고액에 거래된다. 2022년에는 로건 폴이라는 유명 유튜버가 527만5000달러에 포켓몬 카드를 구입해 기네스북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니혼게이자이는 트레이딩 카드 시장이 2028년까지 50억9000만달러(약 6조 7000억원) 규모로 커질 것이라는 전망과 더불어 트레이딩 카드 보관 서비스, 대형 서점의 트레이딩 카드 전용 공간 마련 등의 사례를 소개했다.
그러나 가격이 지나치게 부풀려졌다는 우려도 있다. 이베이에서는 지난해 3월 고가의 피카추 카드가 48만달러(6억2000만원)에 입찰을 시작했지만, 아직 아무도 응찰하지 않았다.
이해준 기자 lee.hayjun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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